합참 "北, 지난달 경의선·동해선 시설물 철거"北, 앞서 올해 1월 경의선·동해선에 지뢰 매설통일부 "2002~2008년 1억3290만 달러 차관 지원"
  • ▲ 이산상봉 시설점검단이 북한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면회소 등 상봉 행사에 필요한 시설들을 점검하기 위해 2018년 6월   27일 오전 9시10분께 강원 고성군 동해선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 출경하는 모습. ⓒ뉴시스
    ▲ 이산상봉 시설점검단이 북한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면회소 등 상봉 행사에 필요한 시설들을 점검하기 위해 2018년 6월 27일 오전 9시10분께 강원 고성군 동해선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 출경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이 남측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경의·동해선 도로의 가로등을 지난달 철거했다. 사실상 폐쇄 상태인 경의·동해선에 지난 1월 지뢰를 매설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가로등까지 철거하며 남북 관계 단절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8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주변 시설물을 철거한 것을 확인했으며,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저의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고, 현재 군사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북한이 경의·동해선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연장선으로 평가하느나'는 질문에는 "그런 맥락에서 이뤄진 거로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의·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사업은 우리 정부의 차관 지원(차관 계약)으로 이뤄졌기에 북한에 차관 상환 의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철도와 도로의 경우에는 2002~2008년 1억3290만 달러 상당의 차관이 제공됐고 당시 차관 조건은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에 연리 1%였다"며 "북측 구간 연결공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장기간 중단 상태이기에 차관 발생 시점과 차관 금액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남북 간 연결 공사가 완료된 경의선 도로는 남측에서 개성공단으로 통하던 유일한 육로다. 2005년 개통된 동해선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와 북한 금강산의 온정리를 연결하는 도로로 과거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차량이 오갔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남 교류 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 놓는 것을 비롯해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