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지표조사서 정권심판론 47% vs 정권지원론 46%직전 조사 대비 지원론 7%p 상승, 견제론은 3%p 하락"투표하면 이긴다" 국민의힘 고무 … "야당 심판 여망"野, 논란 후보 3인 영향 제한적 평가 … "좌고우면 없다"
  • ▲ 시민들이 1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시민들이 1일 오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을 방관하는 사이 선거 흐름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정권심판론을 통한 야당의 우세가 관측되던 상황에서 양문석·김준혁·공영운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방관이 판세를 급격히 박빙으로 몰고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장에서 여야가 느끼는 체감이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한 인사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최근 4~5일 전 부터는 지역에서 양문석·김준혁 후보 이야기가 주된 이슈"라면서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있느냐, 이런 식인데 유세 중에 뭐라고 입을 떼기가 힘들다"고 했다. 

    여당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의 한 경기도 출마자는 "흐름이 조금이나마 비슷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선거 운동 내내 계속 추격하는 입장이였다면, 지금은 유권자들도 문제의 민주당 후보들 욕을 많이 한다"고 했다. 

    공표 금지일(4일)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권 지원론 46% 정권 견제론 47%로 나타났다. 

    1월 2주차, 정권 지원론이 39%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7%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정권견제론은 50%에서 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 민심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의 정당지지율은 42%, 민주당은 2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5%포인트,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야당 강세 지역으로 불리는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오른 35%,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한 30%다.

    부동산 논란에 휩싸인 양 후보(경기 안산갑)와 공 후보(경기 화성을), 과거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김 후보(경기 수원정)가 여론조사의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쏟아졌다.

  •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원일초등학교 인근에서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5일 오후 경기 수원시 원일초등학교 인근에서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은 고무된 모습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이 총선 사상 최고인 15.61%를 기록한 것에도 의미를 담는 모습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6일 "국민의 여망이 담긴 국민의힘을 향한 기세임을 믿는다"면서 "지난 4년, 180석 의석수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특정인을 위한 방탄으로 나라를 후퇴시킨 거대 야당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도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후보들의 개인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 선거판도 자체를 바꿀만한 이슈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6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영향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미 논란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투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양한 결과가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로 좌고우면 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