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부진 … 올해 中 성장률 목표치 5% 달성도 쉽지 않을 것
  • 중국 본토와 홍콩의 증시에서 지난 3년간 5조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뢰 회복 실패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현지시각으로 3일 미국 경제매체 CNBC가 HSBC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에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3년 동안 4조8000억 달러가 줄었다.

    중국 본토 CSI300 지수는 3년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의 경우 11.4%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4년 연속 하락세다.

    중국 시장의 부진은 국가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부동산의 위축이 큰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물론 홍콩 상장사들의 주가가 크게 부진했다. 본토와 홍콩 증시 모두 지난해 주요 아시아 국가 중 최하위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역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로 제시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S&P글로벌레이팅은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지난해(5.2%)보다 둔화된 4.6%로 예상하고 있다.

    니콜라스 아구진 전 홍콩증권거래소(HKEX)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과 각 국의 고금리 정책, 지정학적 우려 등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