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여론조사서 이재명 45.2% vs 원희룡 41.6% '초접전'지난달 17~19일 李 44% vs 元 34%에서 격차 줄어민주당 내 '비명횡사' 공천파동 악영향
  •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데일리DB
    ▲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데일리DB
    '4·10총선'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인천 계양구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민의힘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가 원 전 장관에 10%포인트(P) 앞선 것과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2일 인천 계양을(21대 총선 선거구 기준) 18세 이상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대표는 45.2%,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41.6%로 나타났다. 둘의 격차는 3.6%P로 오차범위(±4.35%P) 내다.

    고혜경 진보당 후보와 자유통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각 2.0%다. 기타 후보는 1.4%, '지지 후보 없음' 5.4%, 모름 2.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계양을 선거구 획정 전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22대 총선에서는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이 계양갑으로 이동하고, 계양갑의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이동했다.

    총선에서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 47.8%, 원희룡 전 장관 43.3%로 나왔다. 역시 오차범위 내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4%, 국민의힘 37.7%, 새로운미래 2.8%, 개혁신당 2.4%, 녹색정의당 1.4%, 진보당 1.0%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1%였다.

    이번 조사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는 44%, 원 전 장관은 34%의 지지를 받았다. 당선 가능성을 묻자 응답자의 53%가 이 대표를, 31%가 원 전 장관을 택해 격차가 더 벌어졌었다.

    당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33%로 나타나 오차 범위 안에 머물렀지만, 최근 조사에서 격차가 더 좁혀진 것이다. 

    당시 여론조사는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정, 경기 분당을, 경남 양산을, 서울 중·성동갑, 서울 동작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각 500~5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경기 수원정은 ±4.3%p)이며, 응답률은 9.7~1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계양을은 17대 총선 직전 신설된 이후 7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에 단 한 번밖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야권 초강세 지역이다. 이상권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10년 재·보궐선거에서 김희갑 민주당 후보를 꺾은 것이 유일하다.

    이재명 대표는 2022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계양을에서 55.24%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75%)를 10.49%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 대표가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 '명룡대전'이 성사됐다.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에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받은 뒤 공격적으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천수에게 후원회장직을 맡겨 화제를 불렀다.

    다만 최근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횡사' 공천 파동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출마해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