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만남"새로운 소통선 열 것… 한반도 비핵화 의지 밝히겠다"
  • ▲ 지난해 11월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미중 정상. ⓒUPI 연합뉴스
    ▲ 지난해 11월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난 미중 정상. ⓒ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대언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11∼17일)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시 주석의 방미(訪美)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6년 만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회담 의제에 대해 "미·중 양자관계, 개방적인 소통선 강화 및 경쟁의 책임 있는 관리의 중요성,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이슈와 초국가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기후변화, 마약문제(중국산 펜타닐 원료의 밀반입 문제)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전략적 방향, 군사 당국 간 소통을 포함한 열린 소통선 유지의 중요성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의 갈등 현안인 인권,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중국 내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경쟁 보장 등도 논의될 것"이라며 양자 관계의 모든 요소가 테이블 위에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의 목표는 미·중 관계를 안정화하고 일부 오해를 제거하며 새로운 소통선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가 의제로 다뤄질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정상의 대화는 미·중의 이익이 연관되는, 지역의 분쟁 이슈를 건드려야 한다"며 "최근 북·러 관계의 급성장,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장비 직접 제공 등을 우려 속에 지켜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후원자 역할을 해온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계속된 우려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대북 외교가 준비됐다는 점과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선 이란에 의한 사태 악화와 확전을 막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대만 주변에서의 중국 무력시위 강화,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 대한 중국의 개입 우려도 의제 목록에 오를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