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발사장 일대 재포장… 정비작업 포착美 매체 "위성 재발사 위한 구체적 준비 동향"軍 "시기 특정 어렵지만… 한미, 예의주시할 것"
  • 지난달 31일 발사되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연합뉴스
    ▲ 지난달 31일 발사되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연합뉴스
    지난 5월31일 군사정찰위성 '천리마1형' 발사에 실패한 뒤 추가 발사를 추진 중인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재정비하고 있다는 동향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 아스팔트를 재포장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발사체를 조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건물은 기존 위치에서 발사대로 옮겨진 상태다. 

    NK뉴스는 "이 건물이 이동한 자리를 새로 포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발사대가 훼손된 모습이 발견됐던 만큼 이는 다음 발사를 위해 필요한 작업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새 발사대는 지난 5월3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한 '만리경1호'를 '천리마1형' 로켓에 실어 발사한 장소다.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북한이 동창리의 주발사장 인근 도로를 아스팔트로 포장한 동향이 포착됐고, 엔진 시험대 일대의 재포장 흔적도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곧바로 '2차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 16~1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빠른 기일 안에 재발사하겠다"고 밝혔다. 1차 발사를 주관했던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고강도 총화도 진행했다.

    다만 북한이 기술적 결함을 얼마나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 당국은 천리마1형이 추락한 원인으로 '추진체계와 연료문제'를 지목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규명부터 시험평가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북한의 기술력을 감안한다면 이른 시일 내 재발사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가 서해로 추락한 지 보름 만인 지난 15일 2단 추진체 일부로 추정되는 잔해를 인양했으며, 현재 한미가 합동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군 관계자는 이날 "2차 발사 시기를 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재발사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