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MD시스템 구축" 촉구… "중국에 책임 물어야 한다" 역설마크 밀리 美합참의장·스태파닉 하원의원도 '뉴욕 MD' 강조
  •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4일(현지 시간) 북한의 핵개발 진전에 대응하는 핵억지 개념을 넘어 미사일 방어망 강화를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터너 위원장. ⓒAP/뉴시스
    ▲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이 4일(현지 시간) 북한의 핵개발 진전에 대응하는 핵억지 개념을 넘어 미사일 방어망 강화를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터너 위원장. ⓒAP/뉴시스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공화·오하이오)은 4일(현지시간) "'우리도 무기가 있고 북한도 무기가 있다'는 억제력의 개념은 북한문제에 관한 한 죽었다(dead). 우리는 억제력 플러스 방어력(deterrence plus defense)으로 가야 한다. 이는 공격적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터너 위원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현재 북한은 핵무기로 미국을 타격하고 뉴욕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한 터너 위원장은 "엘리스 스태파닉 하원의원(공화·뉴욕)이 뉴욕주 포트드럼기지에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북한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터너 위원장은 또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領空) 침입,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공해(公海)인 대만해협을 비행하거나 항해하는 미국 군함이나 항공기들을 향한 중국의 공격성 등을 언급하며 "중국은 힘을 키우고 권위주의를 발전시키려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종류의 강압에 맞서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터너 위원장은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스스로 적으로 규정했고, 우리는 중국을 그렇게 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 3월 미 하원에서 뉴욕주 포트드럼기지에 제3의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스태파닉 하원의원에게 "북한에서 오는 미사일 위협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서태평양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센서 시스템이 있으며 북한에 관여(engage)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도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국) 동부 해안에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며 미국 본토 방위를 강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