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北 발사 미사일, ICBM용 백두엔진 달렸다"… 美·英 전문가 분석

포스톨 MIT 명예교수 "北 발사 '천리마-1형'에 ICBM용 RD-250 개량 엔진"조지프 뎀프시 IISS 연구원 "이중 분사구 구조… 소련제 'RD-250'과 같아"

입력 2023-06-02 11:00 수정 2023-06-02 11:55

▲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발사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발사한 위성 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사용된 엔진은 소련제 'RD-250'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RD-250'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등에 사용되는 백두엔진이다.

시어도어 포스톨 미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과학·기술·국가안보정책 명예교수는 1일(현지시간) "천리마 1형은 'RD-250 개량형(advanced Russian RD-250 rocket motors)을 사용한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밝혔다.

포스톨 교수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로켓이 발사될 당시 2개의 분사구에서 뿜어져나온 연기의 길이와 색깔을 분석해 이같이 평가했다. 포스톨 교수는 그러면서 북한이 위성 명목의 발사체에 'RD-250'을 사용한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톨 교수는 2012년 발사된 '은하-3'의 경우 1단은 4개의 분사구를 가진 노동미사일 엔진을 사용했고, 2단과 3단은 1개의 분사구를 가진 '스커드-B 미사일' 엔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천리마-1형'은 1단과 2단, 3단에서도 모두 변형된 'RD-250'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조지프 뎀프시 국방연구원도 '천리마-1형'의 발사 엔진을 'RD-250'으로 지목했다. 

뎀프시 연구원은 RFA에서 "북한의 '천리마 1형'의 1단계 발사 엔진이 이중 분사구(nozzle)로 구성된 소련제 'RD-250'과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RD-250'은 러시아의 로켓엔진이다. 위성 발사체와 함께 ICBM에도 사용된다. 북한에서는 'RD-250'을 '백두엔진'이라고 부른다. 백두엔진은 북한의 ICBM인 '화성-15형'에 사용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3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이 쏜 발사체를 장거리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이번 발사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구·경북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윤서인의 뉴데툰

특종

미디어비평

뉴데일리 칼럼 프린트 버전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