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위성 영상 분석… 최근 공사 재개해 빠르게 진행"90m 높이 새 타워크레인 설치… 발사대 높이 20m 더 키울 수도""발사체 옮기는 데 사용되는 레일형 운송구조물 재조립작업 중"
  •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AP/뉴시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이 지난 6개월 동안 중단했던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공사를 지난 2주 사이에 재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를 촬영한 상업위성 영상을 근거로 "지난 2주간 발사대에 있던 자재들이 모습을 감췄고, 기존 갠트리워(로켓 발사대) 옆에 더 높은 타워크레인이 설치됐다"며 "김정은이 지난해 3월 제시한 우주발사능력 강화를 위한 국가의 현대화 목표와 연관이 있으며, 차세대 대형위성발사체(SLV)를 지원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매체는 "지난 가을 이후 발사대 위에 방치(undisturbed)돼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 레일형 운송구조물 패널들, 새 발사대용 원형 판, 새 타워크레인 부품 등 자재들"이 "5월12일자 위성 영상에서는 사용됐거나 모습을 감췄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높이 90m의 타워크레인이 높이 65m의 기존 갠트리타워 옆에 세워졌는데, 이는 갠트리타워의 높이를 20m 더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발사체를 옮기는 데 사용되는 레일형 운송구조물의 재조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높이 32m인 이 운송구조물은 수직으로 놓은 은하-3호(Unha-3)와 같은 위성발사체(SLV) 갠트리타워로 이송할 수 있다"며 "이 구조물을 전과 같은 높이로 재조립할 것이라면 애초에 왜 해체했는지 불명확하지만, 더욱 무겁고 규모가 큰 발사체 단계를 처리하기 위해 구조와 장비를 강화하는 노력일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수개월간 별 활동이 없다가 지난 4월30일 이후 활동이 급속도로 재개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서도 "이곳에서 위성 발사가 이뤄지려면 발사대 자체와 연료·산화제 탱크 재건 등 해야 할 작업이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로, '동창리발사장'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