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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T업체 위장취업한 北해커들…연봉 4억원 대부분 北에 상납”

CNN “샌프란시스코 한 암호화폐업체, FBI로부터 ‘개발자 중 한 명이 北공작원’ 통보 받아”전문가들 “北해커들, 단순한 외화벌이 취업 아니라 내부 기밀 등 접근하려는 의도 있는 듯”

입력 2022-07-12 11:28 수정 2022-07-12 11:28

▲ 북한 해커들이 최근 미국 IT기업에 위장취업하는 사례가 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침해대응센터.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해커들이 거액의 연봉을 노리고 미국의 IT업체나 암호화폐업체에 위장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국 안보전문가들은 “북한 해커들이 단순히 외화벌이를 위해서라기보다는 기밀에 접근하기 위해 위장취업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美FBI, 한 암호화폐업체에 “당신네 회사의 중국인 개발자, 北해커다”

CNN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사례를 전했다. 이 업체를 설립한 ‘데빈’은 지난 2월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당신네 회사에 북한 공작원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FBI는 “지난해 여름 귀사가 고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실은 북한 공작원으로, 그는 봉급 수만 달러를 독재체제(북한)로 송금하고 있다”고 데빈에게 전했다. 

데빈에 따르면, 이 개발자는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충격을 받은 데빈은 즉시 해당 개발자를 해고하고 “좋은 인력이었는데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방송은 “데빈의 경우는 수많은 사례 가운데 단지 하나”라며 “북한은 해커들을 암호화폐업체나 IT업체에 침투시켜 김정은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자금 조달에 활용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지난 5월 FBI와 재무부가 발표한 이례적인 경고문도 소개했다. 당시 FBI와 재무부는 “고도로 훈련 받은 수천 명의 IT인력이 북한에 상당한 외화수입을 보내고 있다”며 “항상 뛰어난 기술자가 필요한 IT기업 등을 노리고 외화벌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방송은 이어 “이런 기업에 취업한 북한 기술자들은 30만 달러(약 3억9400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데, 그 가운데 90% 이상을 김정은 정권에 상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美전문가 “北해커의 해외 위장취업 늘고 있어… 단순 외화벌이 아닐 것”

이와 관련해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안보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제이슨 바틀렛 연구원은 “해커 등 북한 IT인력들의 해외 위장취업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바틀렛 연구원은 “중국·러시아·아프리카 등에서 북한 IT인력들이 김정은정권을 위해 불법적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과거에는 주로 우방국에서 일하던 이들이 미국 IT기업이나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위장취업하려 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해커들이 단순히 외화벌이를 위해 미국기업에 취업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이 바틀렛 연구원의 설명이다. “북한 IT인력이 위장취업을 통해 정규직원이 되면 승진할 기회가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부 정보에 합법적으로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객 개인정보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안보분야 싱크탱크인 ‘발렌스글로벌’의 매튜 하 연구원 또한 북한 해커들의 미국 IT기업 위장취업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하 연구원은 “(북한 해커들이) IT회사를 목표로 삼는 것은 관련 분야 동향을 더 자세히 살피고 암호화폐 거래의 잠재적 보안 취약성을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두 전문가는 최근 암호화폐 가치가 급락하면서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해도 기존의 탈취전략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해킹에 드는 비용은 적지만 잠재적 이득은 여전히 크고 국제적인 규제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들 전문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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