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지방일꾼' 뽑는 선거 1일 전국적으로 시행지난 선거와 180도 달라진 판세…여 압승이나, 야 텃밭 지키나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연합뉴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연합뉴스
    향후 4년간 지방정부와 의회를 이끌 일꾼들을 뽑는 6.1지방선거 날이 밝았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으로 '중앙권력'이 교체된 직후인 만큼 '지방권력'의 향배는 어디로 향할지 어느때보다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광역단체장만큼 관심이 뜨거운 서울시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지역 기초자치단체 선거 결과는 추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인 동시에, 중앙 및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정부들이 설정한 현안 사업 추진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만큼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핵심지역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서울 구청장 선거는 4년 전 선거 판세와 180도 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선거에선 서울시 기초단체 25곳 중 민주당이 24곳을 석권하며 말그대로 '압승'을 거뒀다. 반면 이번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둘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며 이른바 '북풍'이 전국적으로 강한 영향을 끼쳤다는 평이 나왔다. 

    반면 이번 선거는 올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전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이 여당에 우세하게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3일과 24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종로 △용산 △동대문 △구로 △영등포 △동작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10곳에서 우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은 없다.

    국민의힘이 우세한 경합(오차 범위내) 지역은 △중구 △광진 △성북 △강북 △도봉 △노원 △은평 △서대문 △마포 △양천 △강서 △금천 등 12곳이고,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경합 지역은 △성동 △중랑 △관악 등 3곳이다.

    與, 자신감 속 '표정관리'도…野 '절반'까지 보지만

    여야의 자체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최대 20곳' 안팎까지 승리를 노려볼만 하다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는 반면, 민주당에선 내심 8~12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6~7곳을 지키는 데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지난 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부 조사 등을) 종합해보니 12곳 정도는 저희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3~4곳은 열세, 10곳은 경합이라고 보고 있다"며 "경합 10곳을 반반씩 가져간다면 17대 8 정도 되지 않겠느냐, 조금 더 낙관적으로 본다면 한 20석은 확보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위기감 확산으로 인한 야권 지지층 결집을 경계한듯,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도 감지된다.

    반면 김민석 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은 "3분의 1 이상에서 절반(의 승리)까지 보고 있다"라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절반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