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15개 구역서 활동 시작… 청파동·신촌동·논현동 등에 63명 보안관 배치오세훈, 청파동 현장 점검… "혼자 살아도 범죄 위협받는 느낌 들지 않도록 해야"
  •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20일 용산구 청파동 인근 스마트 보안등 밑에서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오른쪽)과 안심이앱을 체험해보고 있다.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20일 용산구 청파동 인근 스마트 보안등 밑에서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오른쪽)과 안심이앱을 체험해보고 있다. ⓒ서울시
    심야시간대 동네 골목을 순찰하는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이 2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1월 내놓은 1인가구 안전 지원대책 가운데 하나다.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야간 방범 순찰 활동을 벌이는 게 주임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직후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1인가구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개시를 하루 앞둔 20일에도 여성 1인가구가 밀집한 숙명여대 인근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안심마을보안관', 태권도·유도 등 유단자로 구성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2인 1조로 구성된 보안관은 평일 오후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30분까지 1인가구가 밀집한 동네 골목을 돌며 방범 순찰을 하게 된다. 보안관 사업은 지난해 2개월간 시범사업 과정에서 전선 위 화재 신고, 주취자 지구대 인계, 부탄가스 폭발 사고 예방활동 등 모두 161건의 생활안전사고 예방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올해는 1인가구 등 시민 의견을 반영해 용산구 청파동, 서대문구 신촌동, 강남구 논현1동 일대 등 15곳에 보안관을 배치한다. 선발된 63명 보안관들은 전직 경찰, 군 간부 출신, 태권도 및 유도 유단자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안심마을보안관 활동의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경비 전문업체를 선정해 순찰코스 선정, 보안관 선발·교육 및 운영·관리 등 전 과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안심마을보안관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한 보안관은 "노약자 등 1인가구가 안심하고 밤 골목길을 다닐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계획한 이는 위축감이 들고, 주민들은 안정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1인가구 밀집지역, 4년 내 안전 사각지대 없앨 것"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숙명여대 인근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인 청파동 일대를 찾아 현장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안심마을보안관 옷을 입고 보안관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며 스마트보안등이 설치된 곳을 꼼꼼히 살피는 등 안심마을보안관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보안등은 '안심이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해당 가로등 접근시 조도가 자동으로 밝아지는 자동 밝기 조절 기능이 탑재됐다. 또 무선통신이 제공돼 긴급 신고 시 보안등이 깜빡이게 돼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오 시장은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과 함께 '안심이앱'을 설치해 직접 안전신고를 해보기도 했다. CCTV관제센터와 통화한 뒤엔 "아주 간단하다"며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젋은 여성분들은 귀가할 때 몇 번씩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며 "4년 내 서울시 1인가구 밀집지역은 사각지대 없이 1인가구가 안심할 수 있는 안심마을보안관 제도 및 스마트보안등 시스템 등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살더라도 늘 범죄로부터 위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