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복지는 지속 가능 성장의 기초… 성장은 복지의 재원으로 선순환"세 가지 복지 안전망 내세운 이재명… "지출 구조 조정 등으로 재원 조달"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를 진행 중인 모습.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를 진행 중인 모습. ⓒ정상윤 기자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 등 사회분야 정책에 관한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성장과 복지의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강조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복지 안전망'을 대안으로 내놨다.

    윤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초청 다섯번째 TV토론에서 "모든 국민이 질병 실업 장애 빈곤 등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해주는 복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초가 되고 또 성장은 복지의 재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과 복지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사회 서비스 복지는 현금 복지보다 지속 가능한 선순환에 크게 기여한다"며 "기본소득과 같은 현금 보편 복지는 엄청난 재원과 세금이 들어가고 성장을 위축시키는 반면에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짚었다.

    윤석열 "기본소득, 성장 위축시키고 복지효과도 미미"

    이 후보는 같은 주제에 대해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인데, 복지 수준은 30위를 맴돌고 있다"며 "노인들이 가난해서 극단적 선택을 한다"면서 세 가지 복지 안전망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각각 △일자리 안전망 △소득 안전망 △돌봄 안전망 등이다. 이 후보는 세 가지 복지 안전망을 통해 국민들의 일자리 걱정·소득 걱정·돌봄 걱정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원 조달 방법으로 "지출 구조 조정과 같은 세원 관리가 첫 번째다"며 "두 번째가 탈세 확실히 잡는 것이고 세 번째가 자연 증가분이다. 이를 통해 재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께서 사회서비스 복지 일자리를 100만개 창출하겠다고 하셨는데, 기본소득을 포기한다면 이런 사회서비스 복지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서비스 복지를 일자리 100만개를 하려면 연 40조가 들고, 기본소득에 50조가 든다. 결국은 또 과도한 증세 통해서 성장을 위축시키면서 지속가능한 복지재원을 어렵게 만들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연금이 빈부격차 심화" vs 윤석열 "낸 세금 비례해 받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연금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윤 후보에게 물었다. 

    안 후보는 "형편이 좋은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형편이 나쁜 분들이 혜택을 덜 받음으로써 좋은 의도로 만든 국민연금이 빈부격차를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를 어떻게 고치겠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이에 "세금 낸 것에 비례해서 국민연금을 주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하지만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기초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이라고 하는 것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연금을 세개의 층으로 쌓는다 하면, 1층은 어떤 보장책으로 탄탄하게 하고 중간층과 개인연금이라고 하는 3층식의 중층적인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시간총량제 토론에서 심상정 후보는 이 후보에게 "병원비 본인 부담금이 100만 원 이상 되는 사람 얼마나 되는지 아시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구체적 숫자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가 "이미 상한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그 금액을 획기적으로 낮추자는 게 아마 심 후보님 의견 같다"고 하자 심 후보는 "그건 아니다. 지금 본인 부담 상한제 말씀하신 거는 급여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의료비 병원비 전체. 저는 1000만원이든 일억이든 1년에 본인이 부담하는 걸 100만원으로 상한하자는 것"이라며 "유럽 선진국에서 무상의료 개념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