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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커졌나… 이재명 "감옥 갈 것 같다"→ 이틀 뒤, 큰절 사과→ 여론은 썰렁

경기도 공약 발표식서 예정에 없던 즉석 큰절… 민주당 "무슨 방법이든 써야" "표 구걸하는 것 다 안다" "진정성이 1도 안 느껴진다"… 여론은 싸늘"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 말아라"… 조국 발언 재조명

입력 2022-01-24 13:57 | 수정 2022-01-24 15:12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또다시 큰절을 하면서 국민들을 향해 사과했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된 후 위기감이 커지던 이후 두 달 만이다. 

이 후보는 24일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관련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큰절을 해 보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 소속) 경기도 (지역구) 의원들이,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잘할 뿐 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는 사과의 말씀을 겸해서 인사드릴까 한다"고 밝혔다. 

與, 박스권 갇힌 지지율에 위기감 팽배

"마침 신년이고, 세배를 겸해, 사과의 뜻을 겸해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리겠다는 각오를 표현할까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이 후보는 그러면서 기자회견장에 준비해 두었던 공약 발표 내용이 담긴 패널을 치우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바닥에 엎드렸다. 

이 후보가 큰절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생·개혁입법 추진 간담회에 참석해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그 어려움을 더 예민하고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당시에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직후로, 이 후보는 대장동 관련 의혹과 조카 살인사건 변론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상황이었다. 

이번의 큰절 사과 또한 이 후보의 위기감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답답함이 표현된 퍼포먼스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에서 한 즉석연설에서는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갈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4일 통화에서 "지지율 정체가 설 연휴까지 계속되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무슨 방법이든 써야 한다"며 "국민들께 진정성을 보여야 하는데 큰절이 무슨 대수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의 최근 지지율은 윤 후보에 밀리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2%를 기록해 이 후보(36.8%p)에게 오차범위(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8%p) 밖인 5.2%p차로 앞섰다. 전주에 3.9%p 차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큰절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 "진정성이 1도 안 느껴져"

이 후보의 큰절 사과에도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각종 포털사이트 관련 기사에는 이 후보의 큰절과 관련 "지지율이 안 오르니 별짓을 다 한다" "표 구걸하는 것 다 안다" "진정성이 1도 안 느껴진다"는 댓글들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큰절 사과로 인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과거 발언도 다시 회자했다.

조 전 장관은 2010년 이명박정부 당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딸 특채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사과를 거듭하자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아라"라며 "파리가 앞발을 비빌 때는 뭔가 빨아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이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관련 공약으로 ▲GTX플러스 프로젝트로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기준 완화 ▲경기 남부 첨단 산업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경기 북부 평화경제 기반 확충 ▲경기 동부 교통망 확충과 농업경쟁력 강화 ▲경기 서부 생태공원 조성과 안양교도소 이전 등 6가지를 내놨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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