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타당성 공동연구' 착수 MOU 체결…4차 산업 협력도 강화
  •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 시간) 타슈켄트 인하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의료진 간 원격협진 시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 시간) 타슈켄트 인하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의료진 간 원격협진 시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해 타슈켄트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정상은 FTA 체결을 위해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활용한 협력 모델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5G·빅데이터·인공지능·보건의료 등 신산업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양국이 1992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데 만족을 표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이 한-중앙아시아 협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2007년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한 '한-중앙아 5개국 협력 포럼'이 성공적인 다자협의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역내 안정과 협력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했음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를 표했다.

    양국이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에너지·플랜트분야 프로젝트가 호혜적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음도 평가했다. 

    또 향후 고부가가치산업·보건의료·과학기술·공공행정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역사·문화적 유대감이 국가 간 우호협력관계 증진에 기여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역사문화 보존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들이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상징하는 소중한 인적자산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고려인 동포를 위한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도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 간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간 투자촉진을 골자로 하는 '개정 투자보장협정'과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타당성 공동연구 등 8건의 협정 및 정부 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해각서 서명식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아시아 지역협력전략과 우리의 신북방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정상회담은 양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