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13일까지 위성사진 분석… 복구 시설 주변 차량 활동은 보여
  • ▲ 지난 2일 촬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사진.ⓒ38노스 화면캡쳐.
    ▲ 지난 2일 촬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사진.ⓒ38노스 화면캡쳐.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시험장 복구작업을 지난 8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가 밝혔다. 다만 복구한 시험장 시설 주변에서 차량 활동은 포착됐다고 한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연구프로젝트 ‘38노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을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위성사진은 서해 동창리 미사일시험장을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촬영한 것이다.

    ‘38노스’는 “지난 8일부터 13일 사이 북한 동창리시험장의 발사대와 로켓엔진 시험대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면서 사진 속 내용을 설명했다.

    지난 8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그 이전 몇 주 동안 복구작업을 벌였던 발사대와 로켓엔진 시험대 주변에 흩어져 있던 자재와 쓰레기들이 말끔히 치워졌다. 시험장 가장자리로 옮긴 궤도탑재형 발사대 주변에는 보호대가 둘러쳐져 있다. 13일 촬영한 위성사진 속 모습도 8일과 같다. 발사대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고, 주변은 여전히 보호대가 둘러쳐져 있다.

  • ▲ 13일 촬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사진. ⓒ38노스 화면캡쳐.
    ▲ 13일 촬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사진. ⓒ38노스 화면캡쳐.
    로켓엔진 시험대에서도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8일의 위성사진에서는 로켓엔진을 지지하는 구조물은 완전한 상태로 복구돼 수직으로 서 있고, 로켓엔진의 화염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궤도가 깔린 대피시설 주변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또한 시험장 곳곳에 흩어져 있던 건축자재들은 깨끗이 치워졌고, 몇몇 연료-산화제저장소만 남아 있다.

    13일 위성사진 속 모습도 변함이 없다. 다만 궤도탑재형 발사대와 로켓엔진 시험대 주변에는 여전히 몇 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이들 차량은 복구작업 때도 보였던 것으로, 시험장 정문 근처의 보안시설 건물 앞에 주차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같은 모습을 볼 때 북한당국은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반응을 접하고, 동창리 미사일시험장의 복구를 서둘러 끝내고, 다음 번 협상 카드를 만들려 준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