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지역서 근무한 50대 백인 남성… 최근 백악관서 北 김영철 일행 만난 듯
  • ▲ 한국에 부임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해 7월 9일 앤드루 김 당시 CIA KMC 센터장을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을 때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에 부임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해 7월 9일 앤드루 김 당시 CIA KMC 센터장을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을 때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은퇴한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임무센터(KMC) 센터장 후임으로 '존 플레밍'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25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 센터장의 후임이 50대 백인남성 ‘존 플레밍’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존 플레밍’은 1966년생으로 CIA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주요 활동무대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주로 중동 분쟁지역이었으며, 현장요원으로 시작해 정보분석관, 지역 지부장을 거쳤다.

    김 전 한국임무센터장은 자신의 후임으로 ‘존 플레밍’을 지나 해스펠 CIA 국장에게 천거했고, 과거 '존 플레밍'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던 해스펠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를 올려 낙점됐다고 한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존 플레밍’이 처음 공식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초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열렸던 미북 실무협상에서였다. 당시 김 센터장은 북측 인사들과 만나 동행한  ‘존 플레밍’을 자신의 후임이라고 소개하며 협조를 부탁했다. 최근에는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일행과도 만났다고 한다.

    소식통들은 “CIA 내에서는 존 플레밍으로 불리지만 정보요원의 특성상 가명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전임 김 센터장이 언론에 노출된 것이 부담스러웠던 CIA가 ‘존 플레밍’의 얼굴이나 기타 신상정보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