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지난달 29일부터 1월7일까지 SNS 여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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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민간 기업인 KT&G 사장 인사와 기획재정부의 국채발행 업무에 청와대가 부당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그는 지난 4일 유서를 남긴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적폐 청산'을 내세웠던 현 정부에 대한 폭로였던 만큼 언론과 여론은 그의 말과 행동에 집중했다. 이를 반증하듯 빅터뉴스가 소셜 메트릭스를 이용해 지난달 29일부터 1월7일까지 열흘간 각종 SNS에 드러난 여론을 분석한 결과, 검색어 '신재민'에 대한 온라인 버즈량은 무려 17만2042건으로 파악됐다. 버즈(buzz)량이란 특정 주제에 대한 언급량을 분석한 것을 뜻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신재민'이 언급된 부분은 트위터였다. 16만 2649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커뮤니티 4,728건, 뉴스 3014건, 블로그 1367건, 인스타그램 284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3일 하루간 전체 버즈량의 1/3에 가까운 5만5180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사무관을 두고 대표적인 부정적 단어로는 '압력' '막히다' '고발하다' '자살소동' '의혹' 등이었다. 반면 긍적적 단어로는 '바라다' '유능한' '유능하다' '다행' '원하다' 등으로 분석됐다. 비율은 부정어가 53.1%로 긍정어 23.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신 전 사무관의 부정적 단어가 들불처럼 번지는 데 10만8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김빈과 더불어민주당의 SNS 등이 부채질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BeenKim_minjoo는 지난 3일 "유서를 남기고 사라진 신재민 전 사무관, 근처 모텔에 있었군요. 다행입니다. 청와대 상대로 한 노이즈마케팅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은 만큼 진실의 무게도 무거워야 했습니다만 진실이 없으니 요란하기만 합니다. 본인도 두려울 것입니다. 이제라도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시고 책임을 지면 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1465회 리트윗(RT-공감한 내용이 있을 때 그것을 자신의 팔로워에게 전달하는 것)됐다.

    같은 날 CBS 변상욱 기자(@einkleinbsw)도 "자기 일 제대로 이해 못하고, 유능한 사람도 아닌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도 1,168회 가량 리트윗 됐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peace_hong)은 "신재민씨를 조선일보나 한겨레신문 모두 공익적 제보자로 보는 것 같다. 공익적 제보라 판단한 근거와 이유를 명시하지도 않은채 공익적 제보자에 대한 정부여당의 부당한 인신공격이라고 비판만 한다"고 했다. 이 글은 988회 RT되며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