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바른사회, 서울교육감 후보 정책 콘서트곽일천·두영택 ·박선영·최명복 열 띤 토론
  • ▲ ‘뉴데일리-바른사회 주최 서울교육감 우파 후보 정책콘서트’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서울교육감 우파 후보들이, 학력 퇴행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좌측부터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사회자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 박선영 동국대 교수.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뉴데일리-바른사회 주최 서울교육감 우파 후보 정책콘서트’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서울교육감 우파 후보들이, 학력 퇴행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좌측부터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사회자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 박선영 동국대 교수.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데일리-바른사회 주최 정책콘서트’에 참석한 서울교육감 우파 후보들이, 학력 퇴행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가나다 순) 등 4명이 서울교육감 우파 후보 자격으로 참여했다.

    전국의 초중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서울지역의 기초학력은 매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을 정상적으로 따라 갈 수 없는 수준을 의미하는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5~2016년 시도간 평가 결과를 보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이 가장 우수한 곳은 울산이다. 울산은 ‘보통학력 이상’이 2015년 84.9%에서 2016년에는 89.1%로 크게 올랐다. 강원도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2015년 72.0%에서 2016년 75.4%로 개선됐다.

    같은 기간 동안 울산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0%에서 0.9%로 감소했다. 그러나 서울은 뒷걸음질 쳤다. 서울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5년 5.7%에서 2016년 6.0%로 늘어났으며, 고교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2016년 기준 7.6%에 달했다. 무엇보다 서울지역 고교 혁신학교의 기초학력미달비율은 15.3%나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는 학력부진의 주요원인으로 혁신학교를 꼽았다. 

    두 후보는 서울지역 기초학력미달비율이 11.5%에 달한다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두영택 후보는 “기초학력미달이란, 수업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는 수준을 말하는 것”이라며 “문제는 끝도 없이 이런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기초학력미달 문제를 해결하고 해당 학생들 구제할 수 있는 대안을 a4 용지 3장 분량으로 준비를 해 왔는데, 답변 시간이 부족해서 다 설명할 수가 없다”면서, 교육감이 된다면 그 해법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일천 전 교장은 “기초학력 미달 문제는 서울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지만 정치오염이 심각한 서울지역에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곽 전 교장은 기초학력미달의 핵심 원인은 “하향평준화 철학을 가진 교육정책 때문”이라며, “교육을 교육으로 풀어야 하는데 정치로 풀려고 하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곽 후보는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미래지향적이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야 하는데, 경쟁을 피하고 정치논리를 내세우다보니 학교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사교육비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선영 교수는 “세계 70개국이 공동조사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기관 PISA의 통계를 보면 과거에는 우리나라 학업성취도가 거의 탑이었다. 수학, 과학분야는 다른 선진국이 부러워할 정도였으나 지금은 10위권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학생들의 학력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안목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며,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을 학교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기숙학교시스템 도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인문학과 예술, 기초과학 등을 아우른 융복합 교육도 주요 대안이라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기초학력미달의 유형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해법의 첫걸음이라며, 전문교사와 특화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미달이라는 것은. 발달장애도 있고 언어장애, 쓰기장애, 과잉학습장애 등 장애요인이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것에 대한 연구를 해야만 기초학력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후보는 “경제개념은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경제 교육, 돈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