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되는 길' 20년 간 걸은 영남 출마자들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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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경선주자 안희정 후보는 "자신의 인생을 걸도 도전했던 영남의 당원들, 지역위원장들은 민주당의 자부심"이라고 외쳤다.

    안 후보는 31일 오후 부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순회경선 연설을 통해 "1990년 3당 야합 후 영남에서 민주당 출마자가 되는 것은 '바보되는 길'"이라며 "그 길을 지난 20년 간 걷고 걸어온 동지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이같이 외쳤다.

    안 후보는 "(영남에 출마하는) 이길은 노무현과 김정길, 우리 선배들이 걷던 길"이라며 "이길은 지역주의와 낡은 이념의 늪을 햔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저 안희정,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며 "'기존 보수와 진보 진영을 뛰어넘자'는 제 주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향한 유일한 길이오, 김대중 노무현이 못 다 이룬 미완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영남권의 표심을 호소했다.

    안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민주당을 원하는가. 정권교체 그 이상, 저 안희정의 도전"이라며 "여야 어떤 가상 대결을 해도 가장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카드, 안희정과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가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안 후보 지지층은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안희정입니다' 등의 대형 현수막을 선보였다.

    다음은 안희정 후보의 영남권 순회경선 연설 전문이다.

    감사합니다.
    동지 여러분, 영남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 안희정입니다.
    영남을 이끌고 있는 시도당 위원장님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1990년 3당 야합 이후 이 영남에서 민주당 당원이 되고,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되고, 민주당의 출마자가 되는 것은 다 바보 되는 길이었습니다. 단순히 선거에서 떨어져서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 이상의 주변으로부터 다 바보 되는 길. 그 길을 지난 20여년 동안 걷고 걸어온 우리 민주당의 동지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04년 많은 동지들이 출마했습니다. 우리 최인호 의원, 송인배 동지, 임대윤 선배, 이 많은 동지들이 도전하고 도전했습니다. 김영춘 의원, 박재호 의원 수많은 동지들이 이 영남에서 도전하고 도전했습니다. 이 길은 노무현, 김정길 우리의 선배들이 걸었던 길입니다. 이 길은 지역주의와 낡은 이념의 미움과 불신의 그 늪을 향해서, 그 검은 강물을 향한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년 동안 많은 동지들이 떨어지고 떨어지는 그 선거를 이 민주당에서 이 영남에서 노무현 정신의 후예로서 도전하고 도전한 끝에 오늘의 영남의 민주당을 만들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든 사회적 갈등은 결국 정치로 풀어야 합니다. 결국 민주주의로 풀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풀고자하는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정당과 의회에서 풀리지 못하고 끊임없이 지역주의와 낡은 이념으로 여와 야, 의회와 정당의 정치가 진행된 결과 오늘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우리는 이 분열과 미움, 불신의 강을 건너서 그 강에 모든 청춘을 걸고 자기의 인생을 걸고 도전해왔던 영남의 당원 동지 여러분, 영남의 지역위원장 동지 여러분, 우리 새로운 정치 새로운 민주당을 우리는 만들어왔다는 자부심, 그 자부심으로 당원 동지 여러분 큰 박수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마침내 구속되었습니다. 전재수 의원님도 계시는군요. 동지 여러분, 전재수 의원님께도 박수 한 번 부탁드립니다. 2004년부터 내리 네 번을 떨어졌습니다. 떨어지고 떨어지고 이 어려운 부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 노무현의 득표율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올리면서도 떨어지고 떨어졌던 전재수, 오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전진해왔습니다. 이런 전진을 통해서 우리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이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냅시다.

    오늘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었습니다. 세월호는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사는 정의의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승리의 역사입니다. 세월호 유족을 향한 박근혜 정부와 보수정당의 그 후안무치한 비인간적인 그 정치 풍세에 대해서 저는 분노합니다. 어떠한 이유이든 그 아이들을 바다에 빠뜨려 죽여 놓고 그 엄마아빠들에게 정치적으로 정쟁의 구도로 몰아넣어서 데모꾼이라고 하는 이 나라, 이 나라를 국민여러분들이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동지 여러분, 시민 여러분, 마침내 그들은 구속되었고 그들의 당은 다 깨져버렸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결해야 합니다. 국정농단과 세월호에 대해 책임졌던 책임자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죄를 물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여기서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제안 말씀드립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함께 나서지 않는다면 세월호의 그 슬픔 죽음에 대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세월호에 배가 자빠질 지도 모르고 짐을 때려 실어야 했던 부두의 하역 노동자들이 짐을 싣다가 이러다가는 배 쓰러진다고, 배 자빠진다고 얘기할 수 있는 나라로 가야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어있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그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혼자 나섰다가 쫓겨날 것이 분명한데 누가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의 무리한 증축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는 막아야 하겠습니까. 이렇게 배를 증축했다가는 배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누군가는 이야기 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선박의 안전을 검사하고 시험해야 되는 기관과 조직은 낙하산 인사로 장악돼 버렸습니다, 우리의 평범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도 결국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수준을 높일 때라야만 지킬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우리의 분노와 미움은 그래서 지금 더 한 걸음 한 걸음 더 나아가자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수준의 민주주의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신뢰라는 자산을 높일 때라야만 세월호의 그 아이들한테 ‘애들아, 우리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지지해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세월호의 그 슬픈 눈물 속에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미움과 분노, 미움과 분열을 극복하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입니다. 저 안희정, 그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진보와 보수 진영 논리를 뛰어넘자는 저 안희정의 주장은 단순한 정치공학이 아닙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유일한 길이요. 김대중, 노무현이 못 다 이룬 그 미완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입니다.

    이럴 때라야만 우리 민주당은 지역과 낡은 이념의 덫에 갇히지 않고 대한민국의 집권주도 세력으로써 국민 여러분들에게 당당히 지지와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충청남도, 가장 보수적인 충청남도에서 여야,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영남의 동지 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십니까? 새로운 민주당을 원하십니까? 정권교체 그 이상의 카드 저 안희정의 도전입니다. 여야 어떤 가상 대결을 붙여도 가장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카드 저 안희정과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