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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내놨다.
‘유엔 뉴스센터’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13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한다.
유엔 안보리는 언론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핵무기 운반체계 기술 고도화 및 (관련국들의)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삶은 등한시한 채 탄도미사일 개발에만 국가 자원을 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6년 4월부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일지를 일일이 언급하면서 “북한은 핵실험을 포함한 추가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중단하고, 결의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며 비핵화의 길을 걸을 것을 촉구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이날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면서 “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 등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동요청에 따라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은 북핵·미사일 도발이 일어날 때마다 유엔 안보리를 통한 대북 규탄성명 및 대북제재 결의 도출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했다. 이는 중국 때문에 2016년 8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 무산된 적이 있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중국은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에 한국 내 ‘사드(THAAD)’ 배치에 반대한다는 문구를 넣으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은) 중·러를 포함한 모든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단합, 북한의 도발에 신속·강력하게 규탄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며 호평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의 이번 언론성명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에 대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