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없는 경제가 어디 있겠나… 국방·안보 전폭적 지원하겠다"민주당은 사드 배치 등 원천 재검토 주장
  • ▲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12일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관리하는 육군 9사단을 방문해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뉴데일리 DB
    ▲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12일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관리하는 육군 9사단을 방문해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뉴데일리 DB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가결 이후 첫 행보로 전방 군부대를 방문해 안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 직무정지로 인해 안보 불안이 야기된 가운데 '안보정당'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보통 민생과 경제를 얘기하지만 안보없는 경제가 어디 있겠나"라며 "국방에 야당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경기도 파주 오두산 전망대를 관리하는 육군 제9사단을 방문해 작전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동철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은 국가적으로 대단한 격변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느냐. 그래서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군부대 방문 배경을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철통같은 안보를 위해 우리가 다 뭉쳐있다. 어떤 경우에도 북한 김정은은 우리를 향해서 시험에 들지 않게 하라"라며 "국회에서 장병 여러분이 안심하고 국방에 전념하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망대에서 군 관계자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는 망원경으로 한강 맞은편의 북한 땅을 관찰했다. 중대상황실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뒤 생활관에서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후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는 철책을 둘러봤다. 

    특히 김동철 위원장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단장 이하 모든 장병이 활기차게 근무하는걸 보니 국민께 안보 걱정 말라고 말해도 될 거 같다. 모든게 장관이 지휘를 잘해서 그런거 같다"고 치하했다. 

    김동철 위원장은 "여야 할 것 없이 국방안보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관님을 중심으로 철통 같이 방어해주시면서 국민께서 정말 안심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국회에 예산 등 필요한 것을 얘기해주시면 여야 할 것 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은 박 대통령 탄핵 가결까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을 거론하며 한민구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안보 사령탑인 국방장관의 교체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김동철 위원장은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해 "탄핵 전 야당 간에 해임건의가 오가기는 했지만 탄핵 전 얘기"라며 "지금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정부 쇄신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도 "다음 정부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비교적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면 1야당인 민주당은 '촛불민심'을 운운하며 박근혜 정부 추진됐던 정책들의 원천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박근혜 정부의 과오를 제 자리로 돌려놓을 시기"라며 "그것이 촛불의 명령이다"고 했다.

    이어 "졸속·밀실 정책의 결정판인 사드 배치,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협상,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그동안의 정부 정책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