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도우미 12만 명,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집중 관리…구급요원도 비상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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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국 대부분이 30도 가까이 올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8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분수를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2016.05.18. ⓒ뉴시스
    ▲ 전국 대부분이 30도 가까이 올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18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분수를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2016.05.18. ⓒ뉴시스

    서울을 비롯, 전국 주요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겼다. 5월에 '폭염'이 찾아온 것이다.

    국민안전처가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자 이에 선제 대응, '2016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 체제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안전처가 마련한 '폭염대응 종합대책'은 도시와 농어촌 지역을 나눠 시행한다.

    공통적으로는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 지역자율방재단 등 '재난 도우미'를 2015년보다 1만 2,000명 늘린 12만 명으로 구성, 이들이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취약 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게 지시했다.

    일반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는 9월까지, 폭염에 대비한 건강관리 교육과 홍보 및 현장점검도 하도록 당부했다. 

    농어촌과 같이 고령자가 많은 지역은 무더위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지역자율방재단과 마을 이·통장, 공무원 등이 취약시간대 순찰을 돌고 매일 2회 이상 마을 방송을 할 예정이다.

    또한 에어컨을 갖춘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 전국적으로 4만 1,569개소를 운영하기로 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야간이나 주말‧휴일에도 개방하도록 지시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이 '무더위 쉼터'는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현재 위치와 가까운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안전처는 또한 '무더위 쉼터'용 냉방비 예산이 부족한 곳에는 시·도별 재난구호기금으로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541개 의료기관에서는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병 환자 발생 현황을 매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119 폭염 구급차량 1,317대와 구급대원 8,442명을 배치, 이들에게는 생리식염수, 얼음팩‧얼음조끼 등 응급 장비를 탑재해 상시 출동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안전처는 언론‧방송, 재난문자방송, 휴대전화문자서비스(CB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혹서기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스스로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낮에는 야외 작업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