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주민들의 관심(關心)속에 사라져가는 평양'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알고보니
     
    박주희 기자  /뉴포커스
     
     

  •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는 평양시민들 / 출처 : 구글 이미지
    ▲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는 평양시민들 / 출처 : 구글 이미지


         
    북한의 수도 평양에는 부유한 상위층들이 사는 곳으로 익히 알려졌다.
    지방 주민들에게 평양은 죽기 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만큼 평양은 일반 주민들의 출입이 어려운 곳이며, 친척이 있어도 '특별증명서'가 있어야 방문이 가능한 곳이다.

    그런 이유일까? 북한 내부에서도 평양은 시민으로 부르며, 지방은 주민이라 부른다. 또한, 이곳은 북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며 현재까지도 시민들에게 배급을 공급해주는 유일한 지역이다. 중요하게는 김 씨 일가가 사는 특별한 세상이다.

    예전에 북한 주민들은 평양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을 두고 '촌놈'이라 불렀다. 설령 평양에 놀러 가도 말투가 달라 지방 촌놈이라는 비위 상하는 느낌을 받기 일쑤다. 간혹 평양사람이 지방에 놀러 가면 온 동네주민들이 얼굴이라도 보려고 여기저기서 모여든다.

    또한 평양사람과 지방 사람의 옷차림과 문화도 많은 차이가 난다. 평양사람은 피부도 하얗고 옷도 세련되게 입고 다닌다. 지방주민들은 이런 평양사람을 가리켜 험한 일도 할 줄 모르는 '평양 날라리'로 묘사했다. 반면 평양시민들은 지방주민을 촌티를 벗지 못한 '지방 촌놈'이라 불렀다.

    남한정착 2년 차 청진 출신 장 씨는 "지방주민을 촌놈으로 부르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 지금은 세상 돌아가는 형편도 모르고 울타리에 갇혀 사는 평양사람들이 촌놈이다. 국경 인근 주민들은 중국을 통해 한류를 접하고 세상을 알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북한은 영토의 절반 지역이 국경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중국을 통한 자본주의 문화가 국경을 통해 들어온다. 그래서 북한문화를 바꾼 한류드라마는 주민들에게 세상을 알려주고 자본주의 진실을 알려주는 소식통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북한 정권의 검질긴 단속에도 지방 주민들은 몰래 소극적으로나마 남한 드라마를 본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보는 눈은 평양시민보다 높다.

    평양은 지방과 달리 모든 생활이 모범적이어야 한다. 조금만 잘못해도 하루아침에 지방이나 산골로 추방 갈 수 있다. 한마디로 평양시민은 당의방침대로 살아야 하며, 다른 세상에 대해 알아서는 안 된다. 설령 우연한 기회로 알고 있어도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여서는 안 된다.

    그래서 평양시민은 오직 김정은의 영도만 그대로 받들며 살아야 하는 틀에 갇힌 사람들이다.
    북한 지방에선 모든 것이 부족하므로 아침에 눈을 떠 잠이 들 때까지 살아가는 방법이 평양과 다르다. 그래서 평양방식으로 생각하거나 발언하는 사람을 두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으로 취급한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