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습도 많고 바람 강해..작은 불씨도 큰 화재 될 가능성 커
  • ▲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금청구 독산동의 공사현장에서 해빙기를 맞아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금청구 독산동의 공사현장에서 해빙기를 맞아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이하 서울소방본부)가 해빙기를 맞아, 건조한 날씨 속에서 화재 등 발생할수 있는 각종 재난에 대비해,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 간 화재발생 건수가 총 17,382건으로, 이 중 27.9%에 해당하는 4,841건이 봄철에 발생했다. 이 기간 중  화재 발생장소는 주택이 1,724건(35.6%)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으로는 무려 61% 에 해당하는 2,984건이 부주의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울소방본부는 "봄철에 습도가 낮은 날이 많고,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작은 불씨도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다"며 "봄철 화재 예방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소방본부는 안전대책으로 ▲교육연구시설·숙박시설· 쪽방 등 화재취약지역 소방특별조사 ▲문화재·공사장 안전대책 ▲산불·가스사고 안전대책 등을 이번달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추진할 예정이다.

    화재취약지역 특별조사는 신학기를 맞아 청소년 이용이 잦은 학원·고시원 등에 우선적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내·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숙박시설과 쪽방, 무허가 주택 등을 점검하고 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다음달 13일에 실시되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오는 7일부터 개표 종료 시 까지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화재예방 순찰, 개표소 소방력 배치 등 특별경계근무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화재예방 대책이 진행된다. 서울소방본부는 문화재 관리주체와 합동으로 화재협의회를 구성하고 문화재 인근 거주 의용소방대원 447명을 문화재안전지킴이로 지정해 상시순찰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관리 대상은 국가 지정 문화재 68개소, 시 지정 문화재 68개, 등록문화재 9개소 등 총 145개소다.

    이와 함께, 서울소방본부는 산불 예방순찰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등산객을 상대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해빙기 가스 사고를 예방을 위한, 가스배관, 가스공급시설 점검과 위험물 저장소 1,571개소 중 30~40% 표본을 추출해 소방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