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지난달부터 '발사임박' 정황 주시‥한미 ISR 총동원
  • ▲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사한 은하3호의 모습. ⓒ뉴데일리DB
    ▲ 북한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사한 은하3호의 모습. ⓒ뉴데일리DB

    북한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국제기구에 예고했다. 사실상 발사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일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 오는 8일에서 25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는 계획을 통보했다. 또 국제해사기구 IMO도 북한의 위성발사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위성 발사체를 발사하려면 항공기나 선박의 운항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ITU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IMO에 발사시점과 발사궤도, 위성의 기능 등에 대한 정보를 통보하는것이 국제적 관례다.

    북한이 사전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한 것은 평화적 목적이라고 위장해 국제사회에 알려 비난을 최소화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은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1월 15일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군사적인 위협이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행동을 금지하고 있는 UN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행위”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한 장거리 로켓을 쏘아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북한의 로켓발사는 사실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실험으로 규정하고 한미 정찰 자산을 동원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려는 징후를 감시해왔으며, 최근 발사가 임박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은하 3호'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최근 실시한 4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 제재가 예고된 가운데 장거리 로켓까지 발사가 되면, 이를 요격하는 방안을 두고 거론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가 기정 사실화 될 것으로 보여 아태지역에서 군사적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