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지난 핵실험 정보실패 의식‥38노스 위성사진 놓고 '발사준비' 설명
  •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서 우리 정부는 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38 NORTH홈페이지
    ▲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서 우리 정부는 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38 NORTH홈페이지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24시간 감시해온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한 언론은 현재 북한이 미사일 발사 준비를 마쳤고 1주일 내 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도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주말경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을 하기 전에 항상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발사하지 않았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과거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 전에는 중국이나 미국 등에 통보했는데 이번 핵실험의 경우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앞으로 북한이 중요한 도발행위를 할 때 기습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를 이미 파악했고 대응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방부 공보 관계자들은 북한도발에 대한 대응 메뉴얼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 "국익과 안보를 기준으로 검토할 것"이라 말했으며 한민구 국방장관도 지난 25일 "군사적으로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보다 진전된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에는 우리 군이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 밖에서 북한 전역을 정밀 포격하기 위해 현무 미사일을 2020년까지 2,000기를 확보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사드 뿐 아니라 우리 군 차원에서도 미사일 전력 확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날 국방부는 기자단 을 대상으로한 북한 미사일 관련 설명회에서 38노스의 북한 동창리 위성사진을 놓고 미사일 발사 정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으며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빠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구정 전에는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한 정부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결의될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가 채택이 되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기만행위를 통해 현재의 대치상황을 이어가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동·서해에 위치한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이 가장 먼저 포착하게 된다. 지난 2012년도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 세종대왕함 이지스 레이더가 1분 남짓 만에 포착했다.

    [순정우 기자·김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