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열린 음악제 참석…정계복귀설에 "확대해석 말아달라"
  • ▲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칩거했던 손학규 전 대표가 최근 공식행사장에 정계은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주목된다. 특히 최근에 그의 싱크탱크도 공식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칩거했던 손학규 전 대표가 최근 공식행사장에 정계은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주목된다. 특히 최근에 그의 싱크탱크도 공식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지난해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칩거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손학규 전 대표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된다.

    〈JBTC〉보도에 따르면,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17일 순천에서 열린 한 열린음악제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대표 측은 "행사 참석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정치권의 관심은 집중되는 분위기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정계 개편이 일어나려는 미묘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야권이 저마다 새로운 인재영입에 불을 켜는 시점에 손학규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은 야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야권은 신당 창당 선언이 줄을 잇는 등 개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고질적이었던 친노(親盧·친 노무현)계와 비노(非盧·비 노무현)계의 '계파갈등'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카드를 꺼내면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추석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박주선 의원이 탈당을 하며 신당창당 선언을 했고, 4.29 재보궐 선거를 통해 광주의 민심을 보여준 천정배 의원도 이르면 내주중으로 창당 추진위를 발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은 눈에 불을 켜고 내년 총선에서 함께 할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역시 인재영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1야당이지만 비노계가 이탈하고 있고 최근까지도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어서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카드가 다양하게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세균 전 대표가 지난 1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는 물론이고 천정배 의원이나 손학규 전 대표까지도 모두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통해서 통합실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손학규 전 대표의 싱크탱크도 재가동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손학규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손학규 전 대표의 측근은 "명분 없이는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올수록 손학규 대표의 주가는 뛰어오를 전망이어서 내년 총선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