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 조성 및 안장식 거행
  •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고 한상국 상사 유족이 영정을 끌어 안고 슬퍼하고 있다.ⓒ보훈처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고 한상국 상사 유족이 영정을 끌어 안고 슬퍼하고 있다.ⓒ보훈처

    김대중 정부가 외면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현 정부는 의미 되살려 '영웅'으로 헌정

    국가보훈처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을 새롭게 조성하고, 21일 오전 전사자 6명에 대한 합동 안장식을 가졌다.

    그동안 연평해전 6용사는 계급, 전사자 인양과 사망 시점 등의 차이로 장교묘역과 사병묘역 3곳 등 4곳으로 분산 안장된 상태였다.

  •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고 한상국 상사 유족이 영정을 끌어 안고 슬퍼하고 있다.ⓒ보훈처

    이런 이유로 참배객들은 일일이 안내판과 묘비를 확인해야 하는 등 참배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보훈처는 최근 “연평해전”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제2연평해전이 새롭게 조명되며 6용사의 묘역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자, 뒤늦게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별도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유족들의 합의에 따라 전사한 지 13년만에 전사자들을 한곳에 모신 합동묘역 조성하게 됐다.

    이날 합동안장식은 유가족,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보훈단체장, 국방부 주요인사, 연평해전 영화 관련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종교의식 및 헌화·분향 순으로 거행됐다.

    이날 치러진 안장식의 분위기는 숙연함 속에서도 김대중 정부가 외면한 연평해전 전사자들이 13년만에 국민적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감지 됐다.

  •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엄마부대 회원들이 영화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함께 6용사 영정을 들고 추모하고 있다 .ⓒ엄마부대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엄마부대 회원들이 영화 연평해전 김학순 감독함께 6용사 영정을 들고 추모하고 있다 .ⓒ엄마부대

    안장식에 참석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연평해전에서 희생한 장병들의 합동 묘역이 13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진행된 점이 마음 아프다"며 "지금이라도 이들이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엄마부대 회원들은 '대한민국의 영웅'이라고 표기된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영정을 들고 조용히 안장식을 지켜 봤다.

    이와 함께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 최순조 작가, 출연배우들이 안장식에 함께 참여하여 전사자 6용사께 헌화, 참배했다. 이날 안장식이 끝난 이후에도 몇몇 유가족들은 묘역주변에서 오랫동안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故 윤영하 소령 유가족이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에서 故 윤영하 소령 유가족이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은 제4묘역 (413묘역) 하단에 위치하고, 별도의 조형물과 울타리를 설치됐다. 비석도 새로 제작·설치됐으며 “연평도 근해에서 전사” 문구를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로 수정하고, 참배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했다.

  •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21일 대현 현충원에 조성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이번 “제2연평해전 전사자 합동묘역” 조성으로 6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에게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돼 국가에 헌신 분에 대한 예우는 국가에서 끝까지 책임진다는 인식을 확립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