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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km 생존자 없다’ 텐진 폭발 괴담, 진실은?

中공산당 인터넷 검열기관, 온라인 글 삭제하고 계정 폐쇄…언론 보도도 통제

입력 2015-08-16 14:02 수정 2015-08-17 10:19

▲ 지난 12일 밤에 일어난 텐진 폭발사고는 中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주고 있다. 사진은 폭발사고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밖에 사는 사람이 찍은 영상 중 한 장면. ⓒ中웨이보-英가디언 보도화면 캡쳐


지난 12일 오후 11시 30분경(현지시간) 일어난 텐진 항 폭발사고 이후 중국 국민들 사이에서는 공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시안화나트륨, 탄산칼슘, 질산칼륨 등의 독극물이 폭발사고로 모두 공기 중으로 퍼졌다는 소문 때문이다.

텐진 폭발사고 이후 중국의 온라인과 SNS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中공산당이 관련 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의 보도 통제도 시작되었다고 한다.

텐진 폭발사고 이후 중국판 SNS인 ‘웨이보’, ‘웨이신’ 등에는 “사고 사망자가 최소 1,000명에 이른다” “폭발 지점 반경 1km 이내에서 생존자가 없다고 한다”는 등의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텐진 폭발사고 지점에 시안화나트륨이 700톤 가량 있었다는 보도 이후에는 “유독가스 바람이 베이징으로 불어오고 있다” “텐진 직할시 당 지도부가 전면 교체됐다”는 등의 소문들이 돌았다고 한다.

중국의 몇몇 유명 블로거는 텐진 폭발사고 현장과 원자폭탄 투하 뒤의 히로시마, 나가사키를 비교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中공산당의 온라인 검열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은 ‘웨이보’ ‘메이신’ 운영업체에 통보해 360여 개의 계정을 폐쇄 또는 정지시키고, 블로거들이 올린 글도 삭제조치 했다고 한다.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은 “스타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이 무책임한 글과 사진으로 대중의 공포를 자극했다”면서 이들의 글을 삭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인터넷정보 판공실’은 이와 함께 ‘차부망(車夫網)’, ‘미행망(美行網)’, ‘군사중국망(軍事中國網)’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텐진 폭발사고와 관련된 ‘괴담’을 퍼뜨린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中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 텐진 폭발사고 지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찍은 영상의 한 장면. ⓒ中웨이보-英가디언 보도화면 캡쳐


하지만 中공산당이 ‘괴담 유포’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언론들의 현장 취재를 철저히 제한하고 있어 이 같은 ‘괴담’은 한동안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中공산당 중앙선전부는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인민일보’, ‘텐진북방망’만이 텐진 폭발사고에 대한 사진과 기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언론들은 텐진 폭발사고 현장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지인을 통한 취재조차 금지했고 한다.

中공산당의 이 같은 언론 통제 때문에 중국 국민들의 공포감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특히 텐진 폭발사고 현장에 보관 중이던 시안화나트륨 700톤이 화재 때문에 모두 불에 타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공포감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시안화나트륨은 흔히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칼륨 정도는 아니지만, ‘타분 가스’라는 화학무기(신경작용제)의 원료로 사용될 만큼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2004년 북한에 시안화나트륨이 수출된 것 때문에 국제적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시안화나트륨은 비록 물에 녹기는 하지만, 녹는점 563.7℃, 끓는점 1,496℃에 달하는 물질로, 휘발성이 없고, 증발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기 중에 섞여 다른 지역으로 유포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이런 시안화나트륨 수백 톤이 폭발 충격 때문에 대기 중으로 사라졌고, 中공산당이 폭발사고 지점 반경 3km 이내의 모든 사람을 긴급 대피시켰다는 소식은 화학 전문가가 아닌 중국 국민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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