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볼거리로 관객 유혹, 화려한 출연진 대결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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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과 휴가가 있는 7, 8월은 연말에 이은 공연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뮤지컬 시장이 한여름 호황기를 앞두고 관객 유혹 채비에 나섰다.무더운 여름, 공연장을 후끈한 열기로 가득 채워줄 대작 뮤지컬이 속속 무대에 오르고 있는 것. 창작 작품부터 히트 명작까지 한꺼번에 공연들이 쏟아지면서 관객을 잡기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올해는 어떤 뮤지컬이 여름 전쟁의 승자가 될까.광복 70주년 창작뮤지컬 '아리랑'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그린다. 신시컴퍼니가 지난 2007년 '댄싱 섀도우' 이후 8년의 공백을 깨고 야심차게 준비한 대형 창작뮤지컬로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더욱 의미 있는 작품이다. 환란 속에서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했던 아리랑의 다양한 변주를 포함한 50여곡의 음악들이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안재욱, 서범석,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등이 출연하며,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팀 라이스-아바, 전설들이 만든 뮤지컬 '체스'지난달 19일 개막한 뮤지컬 '체스'는 조권, Key(샤이니), 신우(B1A4), 켄(빅스), 신성우, 이건명, 안시하, 이정화 등 최정상급 출연진으로 캐스팅 공개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체스'는 거장 팀 라이스와 슈퍼밴드 아바(ABBA)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러시아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 미국 체스 챔피언 프레디,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만들어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오페라부터 록까지 넘나드는 시원한 넘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초연 30년 만에 아시아 최초로 공연되는 뮤지컬 '체스'는 오는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홍광호 김준수 미친 男男케미, 뮤지컬 '데스노트'뮤지컬 '데스노트'는 이례적인 원 캐스트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홍광호 김준수 두 배우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 작품은 2003년부터 슈에이샤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일본 공연계를 대표하는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았다. '라이토' 홍광호와 '엘(L)' 김준수의 만남은 무대 위에서 강력한 빛을 발하며 흠 잡을 데 없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8월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12년만의 내한 '시카고' 오리지널세계적인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팀이 1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03년 첫 내한 당시 8등신 배우들이 선보인 섹시하고 뜨거운 무대는 관객들을 열광시키며 객석점유율 85%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미국 뮤지컬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탄생한 '시카고'는 미국 뮤지컬 중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재즈의 본고장에서 온 14인조 오케스트라는 빅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정통 '시카고'를 선사한다.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은 8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죽음마저 사랑한 황후 '엘리자벳'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인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틱한 그녀의 일대기에 '죽음(Der Tod)'이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화려한 합스부르크 제국를 재현하기 위해 의상 370여 벌을 제작했으며, 황실 결혼식, 무도회, 황제 대관식 등의 장면들은 현대적인 영상과 조명을 활용해 무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번 ‘엘리자벳’에는 2012년, 2013년 공연에서 활약했던 옥주현, 전동석, 김수용, 최민철, 이지훈 등과 조정은, 신성록, 최동욱(세븐) 새로운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작품의 풍성함을 더한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9월 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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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년 만에 돌아온 브로드웨이의 영원한 명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지저스의 마지막 7일간의 스토리를 다룬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가 가장 사랑한 뮤지컬로 드라마데스크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올해 기대되는 작품 1위(라이선스 재연기준)로 선정될 정도로 올 여름 뮤지컬 시장을 이끌 대표작이기도 하다.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윤형렬, 최재림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9월 13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