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從北세력의 조직화‧네트워크화

    종북세력은 동물로 치면 ‘아메바(amoeba)’와 같다.
    아메바는 머리를 잘라도 몸의 일부가 살아남아 세포분열을 통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조직이 원상복귀된다.

    김필재   
한반도의 이념대결은 종북의 뿌리인 북한 정권을 종식시키지 않는 한 계속 될 것이다.
공산혁명은 정세의 有不利(유불리)에 따라 간조기→침체기→앙양기→만조기 등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종북세력은 간조기, 즉 혁명이 불리할 때는 퇴각 및 타협전술을 구사한다. 

이후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침체기) 대열정비와 역량비축을 한다. 앙양기에 들어서면 기습적 시위를 벌여 ‘전면공격’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만조기) 전면적인 공격(폭동 및 테러)을 자행한다.

종북세력은 위의 全(전) 단계를 거치면서 다양한 형태의 ‘통일전선전술’을 구사한다.
통일전선전술이란 공산세력이 단독으로 공산혁명을 달성할 수 없을 때, 非공산 세력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투쟁하는 전술을 지칭한다.
  • 북한의 對南전략․전술에 비추어 볼 때 국회 내 ‘혁명의 교두보’인 통진당이 해산된 이후의 상황은 정세의 有不利 측면에서 간조기 또는 일시적 침체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從北세력은 또 다른 혁명의 만조기를 도모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한민국을 향한
    전면공격을 지양하고, 역량축적(통일전선형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종북세력은 동물로 치면 ‘아메바(amoeba)’와 같다.
    아메바는 머리를 잘라도 몸의 일부가 살아남아 세포분열을 통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조직이 원상복귀된다. 공안당국은 利敵단체가 해체되는 즉시 남은 조직원들과 殘黨(잔당)의 3분의 1내지 절반이 이런저런 경로를 거쳐 재결집하며 이내 재생산 구조를 갖게 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1960~2015년 현재까지 대법원에서 利敵단체, 反국가단체 확정 판결을 받은 단체 가운데 상당수 단체들이 조직을 해산하지 않고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으며, 해체된 일부 단체들도 기존 조직원 상당수가 참여하는 재건조직을 만들어 왔다.

    이석기는 1993년 8월 당시 민혁당 중앙위원이었던 하영옥에게 보고한 <1993년 경부남부위원회 상반기 사업총화보고> 문건에서 지역역량(조직원 數)을 밝히면서 ‘기본역량 700명, 최대역량 2000명’이라고 보고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역역량 현황으로 동창회(민혁당의 위장 명칭) 3명, 동문회(반제청년동맹의 위장 명칭) 11명, 친목회 104명이며, 기본역량은 700명이고, 최대역량은 2000명이었다. 
  • 민혁당은 ‘반제청년동맹’을 포함해 총18개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를 운영했다. 민혁당의 RO는 핵심간부계층(VO)의 지도를 받으면서 혁명적 대중조직(RMO)와 대중조직(MO)를 하부에 둔 중간단계 조직이었다. RMO와 MO는 VO가 누군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지 못했다. 이러한 민혁당 시스템을 단순대입하면 ‘이석기 그룹’의 핵심세력이 VO, 2012년 5월12일 회합에 모였던 인원들이 RO, 통진당에서 활동하는 핵심 활동가들이 RMO, 통진당 전체가 MO가 된다. 따라서 또 다른 형태의 RO가 얼마든지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지하당은 ‘單線連繫(단선연계)’와 ‘複線布置(복선포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단선연계’란 수직조직에서 직속상급과 직속하급 두 인원만 서로를 알 수 있고,
    그 이상의 상급과 하급은 절대로 알 수 없도록 엄격하게 구분 짓는 것이다.
    ‘복선포치’는 동일임무에 동일형태의 조직을 복수로 만들어 한 조직이 무너져도 다른 조직이 지령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