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중동 4개국 순방

  •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이번 중동순방 계기로 2000년대 후반 이래 계속되고 있는 제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소개하며 "중동 열사의 사막에서 많은 분들이 흘린 땀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뒷받침이 됐고 지금도 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다.

    "중동 4개국 순방은 금년도 첫 번째 해외순방인데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동은 우리 국민들이 1970년대 오일쇼크라는 시대적 위기를 오일달러 특수라는 기회로 바꿨던 대표적인 성공신화의 현장이다.

    우린 오일쇼크 위기에서 주저앉지 않고 중동에 진출함으로서 또 하나의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어떻게 위기에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동 열사의 사막에서 많은 분들이 흘린 땀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뒷받침이 됐고 지금도 그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때마침 올해는 해외건설 진출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중동순방을 계기로 2000년대 후반 이래 계속되고 있는 제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을 해야겠다. 또 건설 플랜트 에너지 방산 보건 의료 등에서 굉장히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분야가 아주 넓어졌다. 그런 상생의 외교, 경제외교를 펼쳐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적극적으로 이행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한다.

    박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에너지, 건설·플랜트, 교통·철도 등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뒤 사우디로 건너가 올해 1월 취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한국과 '전략적 동반 관계'인 UAE에서 폭넓은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마지막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를 방문해 미래 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 필요성에 관한 정상 차원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자국에 이식하고 싶다는 요청을 우리 측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곧 사우디아라비아와 창조경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청와대는 "북핵 문제 해결 및 평화통일과 관련한 중동 국가들의 긴요한 협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