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갈수록 북한이 치를 대가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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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3일 국회를 방문 한미의원외교협의회와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리퍼트 대사(왼쪽)과 악수하고 있는 이병석 의원. ⓒ 뉴데일리(이병석 의원실 제공)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3일 국회를 방문 한미의원외교협의회와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리퍼트 대사(왼쪽)과 악수하고 있는 이병석 의원. ⓒ 뉴데일리(이병석 의원실 제공)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의 핵·경제 병진노선은 불가능하다.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든지 경제 포기하고 제재 고립으로 나가든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리퍼트 대사는 3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의원외교협의회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북한이 CVID(완전한 핵 폐기)준비가 돼 있다면 쿠바, 이란 등의 사례와 같이 북한과 대화에 임할 자세가 돼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에 있는 발언이다.

    미국은 북핵 포기가 선행 되지 않으면 미·북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리퍼트 대사는 최근 연일 미국을 비난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는 항상 (대화할) 준비가 됐는데 북한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심지어 남북대화는 물론이고 중국과의 대화에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북한이 치를 대가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외부 정보 유입으로 인한 북한 변화는 로버트 킹 인권특사의 생각과 같다"고 밝혔다.

    로버트 킹 특사는 지난달 21일 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에서 "탈북자 등 외부 세계로 나온 북한 주민의 약 35%가 외국 라디오를 청취한 경험이 있다"면서 "북한 당국의 정보통제에도 균열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리퍼트 대사는 최근 태어난 아들의 중간 이름을 '세준'으로 지은 것을 언급하며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된 곳들을 모두 둘러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