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누나가 대통령 된다면 나와 내 가족, 삶 없어져"
  • ▲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연합뉴스
    ▲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연합뉴스
     
    비선실세 의혹 파문이 정윤회-박지만 EG회장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 회장의 친구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정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의원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박 회장은 '가만히 있는 사람을 왜 자꾸 끌어들이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박지만과 대질 신문 하자는데 적어도 대통령의 동생을 끌어들여야 자신의 급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회장은 2012년 '누나가 대통령이 된다면 두 번째로 대통령의 가족이 된다. 참 복도 많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렇지 않다. 나의 인생은 대통령의 아들이 모자라서 이젠 대통령의 동생으로 살아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의 사적인 삶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10여 년 정치 생활을 해 온 나 역시 정윤회라는 사람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는 요즘 보도 화면을 통해서다"고 털어놨다.

  • ▲ 한선교 의원이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윤회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한선교 의원 페이스북
    ▲ 한선교 의원이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윤회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한선교 의원 페이스북


    특히 한 의원은, 정윤회씨가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요구한 것과 관련, "불놀이부터 대질신문까지 참으로 가당치도 않다"며 "스스로 토사구팽당했다는 말부터 알아봤다. 이런 하급의 발언 역시 속 보이는 자기과시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어 "한때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분이 이렇 듯 엉뚱한 쪽으로 왜곡 해야 겠는가"라며 "국민들은 요즘 정윤회씨의 발언과 행동으로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애정도 없는 허세라는 것을 알아챘다"고 비난했다.

    방송인 출신인 한선교 의원은 지난 2000년부터 초등학교 입학년도 같은 박 회장과 절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