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이래 최악(19%), 새누리도 하락(43%)
  • ▲ 지난 10일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문재인 위원과 정세균 위원이 대화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지난 10일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문재인 위원과 정세균 위원이 대화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으며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연말 예산정국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한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 논란이 오히려 야당에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 3월 통합 창당 이후 처음으로 20% 아래로 추락한 수치(갤럽조사 한정)로, 지난해 12월 민주당 시절 가장 낮은 지지율(19%)을 기록했던 것과 맞먹는 수치다. 

    '특권 내려놓기' 혁신안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도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3%로, 전주 대비 2%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복지예산 편성 논란 등으로 인해, 등을 돌리는 정당 지지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상'을 앞세운 이른바 '복지 포퓰리즘' 정책이 국민의 반감을 불러왔다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 이날 한국갤럽이 초중등 무상급식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재원을 고려해 소득 상위 계층을 제외한 선별적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답한 국민이 6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부 지원을 늘려서라도 소득에 상관 없이 전면 무상급식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2%는 의견 유보).

    특히 새누리당 지지지층의 80%가 '선별적 무상급식'에 찬성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 중에서도53%가 '선별 실시'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무상급식-무상보육 등의 '전면 무상' 시리즈가 더 이상 국민에게 먹히지 않는다는 방증(傍證)인 셈이다. 

  • ▲ 대권주자 지지도.ⓒ한국갤럽
    ▲ 대권주자 지지도.ⓒ한국갤럽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8%) 순이었다.

    6.4 지방선거 전까지 강력한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7%)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6%)은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5%), 안희정 충남도지사(3%),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6%(총 통화 6,224명 중 1,002명 응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