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연세대 국제회의장서 중국 내 북한인권 사업 경과 보고북한인권활동의 현주소와 개선 방안..대학생들과 허심탄회 논의
  • ▲ 사진은 중국에서 114일 동안 구금되고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석방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2.7.25 ⓒ뉴데일리DB
    ▲ 사진은 중국에서 114일 동안 구금되고 풀려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석방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2.7.25 ⓒ뉴데일리DB

     

    중국에서 북한인권 활동을 하다 공안에 붙잡혀 고문을 당한 바 있는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가 처음으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김씨는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광복관 국제회의장에서 '김영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특별강연회를 통해 중국에서 진행한 은밀한 북한인권 사업에 대해 입을 연다. 북한인권학생연대가 준비한 이날 강연에서 김씨는 북한인권활동의 현주소와 향후 개선방안을 대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다. 외교부 이정훈 인권대사가 인사말에 나선다.

    김씨는 2012년 3월 중국에서 북한민주화 관련 활동을 하다 한국인 4명과 함께 중국 단둥의 구금시설에서 114일 동안 구금됐다. 그는 북중 접경 도시에서 북한 주민들을 교육시킨 뒤 다시 북한으로 돌려 보내는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김씨는 1980년대 남한 내 주체사상파의 대부로 불렸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그는 1980년대 운동권의 주체사상 교본격인 ‘강철서신’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1989년 노동당에 입당하고 북한이 보내준 잠수함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온 뒤 지하 정당인 민혁당을 조직했다.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사건과 관련,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통진당의 위헌성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