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사위성, 1990년대 미국이 운용했던 K-11급 수준 될 듯
  • ▲ 425사업으로 2020년 부터 전력화 될 위성에 SAR레이더가 장착 될 예정이다. SAR는 주야 기후에 관계없이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은 글로벌호크의 SAR레이더로 찍은 사진. ⓒ미국 남부사령부
    ▲ 425사업으로 2020년 부터 전력화 될 위성에 SAR레이더가 장착 될 예정이다. SAR는 주야 기후에 관계없이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은 글로벌호크의 SAR레이더로 찍은 사진. ⓒ미국 남부사령부

    군 정찰위성은 정부투자의 국내연구개발로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모두 5개 위성이 해외발사체를 통해 발사된다.

    지난 12일 방사청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군사위성 5기의 개발비와 시제품제작에 1조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군 정찰위성 사업(425사업)은 지난해 ‘14~18 국방중기계획’의 긴급소요사업으로 포함됐다. 이번 군 정찰위성은 SAR(합성개구레이더)장비와 EO/IR(전자광학/적외선)을 탑재 할 것으로 예상돼 전력화되면 해상도는 최대 30cm급으로 될 정망이다.

    이렇게 되면 5기의 위성이 서로 다른 궤도로 2시간에 한번씩 식별할 자동차와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북한 핵실험장의 움직임이나 미사일 차량의 움직임, 로켓 연소시험까지 세밀하게 사전포착이 가능해진다.
  • ▲ 상업위성이 촬영한 50cm 이미지. 30cm급이라면 농구공 크기의 물체도 구별한다.
    ▲ 상업위성이 촬영한 50cm 이미지. 30cm급이라면 농구공 크기의 물체도 구별한다.

    이미 한국은 위성제작에 대한 인프라도 갖췄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2017년 발사를 목표로 새롭게 개발 중인 3톤급 정지궤도복합위성은 통신 중계 및 해양, 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2010년 발사된 천리안 위성보다 대용량의 기상 및 해양, 환경 정보를 25배나 빠르게 전송할 수 있을 만큼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군사위성이 본격 도입되면 군은 정찰자산중 가장 상위의 국가/전략급 정보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군은 국가/전략급 미군에 의존 하고있으며 작전급, 전술급만 운용돼 왔다.

    여기에 2019년 차기전투기 F-35 도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사에게 약속 받은 군 통신위성까지 포함한다면 우리군의 정보자산은 더욱더 신뢰성이 커지게 된다.

  • ▲ 미국첩보위성 KH-12.ⓒ글로벌서큐리티
    ▲ 미국첩보위성 KH-12.ⓒ글로벌서큐리티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의 군사 첩보위성인 KH(Key Hole)시리즈에 비하면 많이 부족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2020년에 쏘아 올리는 위성은 미국이 1980~1990년대 운용했던 KH-11 급 해상도를 지닌다.

    미국이 주력 군사첩보위성으로 운용중인 KH-12의 경우 15cm급이다. 임무에 따라 궤도변경을 위해 필요한 연료를 싣고 있어 무게만도 19.6톤이다. 앞서 나사(NASA)에서 운용했던 허블우주망원경과 비슷한 크기와 능력을 가진다.15cm급 이미지는 EO/IR을 통해서 번호판 식별도 가능하다.

    최근 미국은 KH-12이후로 1.5cm급 해상도를 가진 KH-14 비밀리에 운용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