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상업 생태계 매우 중요..동반성장 협약 합의 지켜야"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영화산업의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에 대해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찾아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문화융성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하고 콘텐츠산업의 발전과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공정한 산업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냈는데도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제값을 받지 못한다면 풀뿌리 창작과 제작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콘텐츠 유통 과정에서 창작자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관행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서 바로잡아야 할 것."

  •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차 문화융성위원회의장에 도착, 회의장 입구를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차 문화융성위원회의장에 도착, 회의장 입구를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관행 중 하나로 영화산업을 꼬집었다.

    독점 영화관을 운영하는 대기업이 계열사 작품에만 상영관을 몰아주는 밀어주기 관행에 대해서다.

    "영화산업의 경우 작년에 동반성장 협약을 제정했지만 합의 사항을 어기거나 계열사 밀어주기 관행도 나타나고 있다.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찾아내서 바로 잡아야 한다."

    "방송의 경우도 KBS, EBS 등 공공 채널에서 모범을 보이면서 공정한 방송 콘텐츠 유통 관행을 마련해야 하겠다. 앞으로 영화, 방송, 출판 등 각 산업별로 불공정한 사례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해 나가기를 바란다."


    박 대통령은 또 한류 드라마와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가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언급하며 "잘 만들어진 문화콘텐츠는 그 자체로 훌륭한 수출 상품이 될 수 있고 우리 관광과 제조업 등 관련 산업 수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별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드라마 속에서 노출된 치맥, 라면 등이 덩달아 수출 매출이 오르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 콘텐츠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92조원 매출과 51억불 수출을 달성했다. 또 콘텐츠 수출이 100달러 증가할 때 소비재 수출은 412조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야말로 1거 3득의 효자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융성위원과 전문위원, 콘텐츠 현장 전문가, 연기자 이민호씨,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 특성화 고교 학생, 콘텐츠창업동아리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융성위의 콘텐츠전략기획단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수차례 회의와 토론, 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한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