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문화가 있는 날 맞아 대학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 관람
  • “오래 전에 굉장히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문화와 함께 하면서 그런 시절들을 극복해 낼 수 있었고 
    또 거기서 어떤 새로운 에너지와 희망 
    또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그런 경험이 있었다.”

                 -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한국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관람하기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날 관람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자관,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대학 신입생 등 190여명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굉장히 힘든 시절]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총탄에 잃은 것을 뜻한다. 이후 박 대통령은 전국 곳곳을 돌며 글을 쓰는 것으로 마음을 치유했다.
    2007년에는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문화유산 답사를 “나를 가장 행복하는 게 하는 일”로 꼽기도 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대학로에서 뮤지컬 <김종욱찾기>를 관람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대학로에서 뮤지컬 <김종욱찾기>를 관람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다.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문화가 우리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주고 또 에너지와 힘을 주는 그런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에서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다른 날은 좀 정신없이 지나더라도 이날만은 다양한 문화를 즐기면서 삶의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얻고 풍족한 삶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관람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지난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생 워크숍 프로그램에서 당시 이 학교 학생이던 장유정 작가가 출품한 각본을 토대로 작곡가 김혜성씨가 곡을 써 뮤지컬로 제작한 작품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2006년 6월 초연 이후, 국내 뮤지컬 관련 상을 휩쓴 뒤 지난 8년 간 총 3,500회의 공연에 60만 여명이 관람, 국내 대표적인 창작뮤지컬로 자리잡았다. 중국·일본에도 수출됐고, 영화와 소설로도 재탄생한 원소스 멀티유즈(OSMU)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날 관람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자관,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대학 신입생 등 190여명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