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최고의원 “차리리 정당 해산해라” 강경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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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뉴데일리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6.4 기초선거 공천폐지를 반대하는 구 민주당 출신 의원들에게
    “합치기 전 (민주당은) 지지율이 10%대 정당이 아니었느냐”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 기초선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질 않자 
    과거 해산위기에 몰렸던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안철수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나왔다.

    당시 민주당 출신 강경파 의원들은
    기초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당의 방침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안철수 대표는 의원들을 향해
    “새민련과 민주당이 각각 후보를 냈더라면 분명 필패했을 것이다.
    통합 전 민주당은 지지율이 10%에 불과하지 않았나”라며
    “김한길 대표와 당 지도부가 장외투쟁을 해도 성공하지 못했고
    지금 와서 기초공천 폐지를 철회한다고 해도
    과연 광역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겠나”라고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에는 신경민 최고위원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공천 약속은 청와대의 침묵으로 이미 깨진 약속이 됐다.
    무공천과 관련해 당내 토론과 여론조사를 비롯해 필요하다면
    전 당원 투표를 해야한다”며 당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온라인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 출연해
    “무공천을 하려면 차라리 정당을 해산하는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심야에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해산’ 발언과 관련,
    “왜 이 시점에 책임론이 나오냐”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 새민련 신경민 최고위원을 김한길 대표가 불편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새민련 신경민 최고위원을 김한길 대표가 불편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완고한 입장에
    신경민 최고위원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4일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대표가 약간 싫은 얘기를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질 않나.

    (당이 무공천 철회를) 재고하면 좋고,
    안 되면 신속히 현실적 대책을 마련하라는 얘기다.
    가만히 국회에 낮아서 소리만 질러서야 되겠나?

    남은 시간이 별로 없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마지막 생각을 해보라 하는거다.”


    안철수 대표의
    [민주당 10% 지지율 발언]에 대해선
    “그런 생각이 있을 수도 있다.
    어쩌겠는가, 방법이 없다.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겠다는데 뭐...”
    라며
    맥빠진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