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이 南을 향해 핵(核)을 사용해도 3배 보복할 건가?

    軍이 보유했다는 첨단(?) 무인기를 3배수에 따라 6대를 北으로 띄워
    김정은이 머무르는 ‘특각’ 앞 마당에 착륙시켰어야 한다.

    金泌材   
  • ▲ [남북관계] 고양이 앞에서 죽은 척하고 있는 쥐.
    ▲ [남북관계] 고양이 앞에서 죽은 척하고 있는 쥐.

    우리 軍이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3배 이상으로 보복한다는 개념을 정립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개념은 대한민국이 핵을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1] 3배수 보복 원칙이라면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으로 500여 발의 포탄을 쐈을 때, 1500여발의 대응포 사격을 통해 북한의 해안포 진지들을 초토화시켰어야 한다.
 (軍 관계자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도발에 대해 ‘신속·정확·충분성’ 개념으로 3배 이상 대응한다는 교전규칙과 작전예규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 육지에 포격을 하지는 않아 해안포 진지 등 도발 원점(原點)을 타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 변칙의 명수 북과 비교해 원칙에 너무나도 충실한(?) 우리 軍은 北의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을 휘젓고 다닌 것에 대해서는 애초 “대공용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다 백령도에서 유사한 무인기가 발견되자 그 때서야 北의 소행이라고 결론지었다. 

문제는 北의 무인기를 이용한 명백한 ‘대남도발’을 ‘도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칙대로라면 軍이 보유했다는 첨단(?) 무인기를 3배수에 따라 6대를 北으로 띄워
김정은이 머무르는 ‘특각’ 앞 마당에 착륙시켰어야 한다.

[3] 軍이 北무인기 사건 이후 저고도 탐지 레이더를 긴급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언론들이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쓰고 있다. 민간 군사 전문가라는 양반들은 저고도 탐지 레이더로 소형 무인기를 ‘정말로 잡을 수 있다’면서 방송에 출연해 레이더 선전을 하고 있다.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한반도에서는 저고도 탐지 레이더로 저공비행으로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를 잡을 수가 없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고,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격이다.

매일 뒷북이나 치고 있으니 北이 南을 얕잡아 볼 수밖에 없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
비싼 레이더 사서 싸구려 구닥다리 北무인기 잡을 생각하지 말고 원점을 타격해야 한다.

북한의 AN-2기도 레이더로 못잡는 한국군이 무슨 수로 1~2미터짜리 무인기를 잡는단 말인가? 참고로 北은 우리 軍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도료 등 다양한 스텔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4] 마지막으로 北核의 소형화-다종화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김정일은 생전에 연대-대대급 단위에서 사용할 ‘소형 전술 핵무기’에 관심이 많았다.
 따라서 북한의 핵무기는 대형 핵무기가 아니라 소형 핵무기에 맞춰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유사시 北이 서울 한복판을 겨냥해 ‘소형 핵무기’를 터트렸을 때
우리가 北에 3배수 보복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부터 해야 할 것이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는데 무슨 수로 3배수 보복할 건가?
 미국에게 구걸해 3배수 보복해 달라 할 건가?
‘가상현실’에서 3D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제정신을 찾아야
 ‘국가생존’이 가능할 것이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