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징후 사전감지 되는 '원산'서 매주 발사하는 북한의 의도는

  • 북한이 지난 22일에 이어
    23일 오전 12시부터 2회에 걸쳐
    동해상으로 [단거리 로켓 16발]을 발사함에 따라 
    잇따른 로켓 발사의도에 대한 분석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2일 오전12시부터 2시 31분까지 로켓 16발을
    두 차례로 나눠 원산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60km 내외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 로켓은 전날 발사된 것과 같은 <프로그(FROG)> 단거리 로켓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16일에도 <프로그> 로켓 25발을 발사한 바 있다.
    원산 갈마반도 쪽에서 발사된 이들 로켓은 모두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은 최근 <프로그> 단거리 로켓만 일주일 동안 71발을 발사한 셈이다.
    북한 로켓 무더기 발사 의도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 군 당국은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대응차원의 무력시위성 화력시범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주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를
    앞두고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북한 전문가는 다음달 9일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어,
    체제 결속 차원에서 군부가 화력를 과시하는 거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북한이 주말에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선전 효과를 노리는 것일 수도 있다.
    평일에는 그날 하루만 선전 효과가 지속 되는 반면,
    주말동안 일어난 일이 월요일까지 언론이 다룬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로켓 발사는 각각 새벽과 자정 시간으로 맞춘 것을 볼 때
    전세계 뉴스 타임라인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 로켓은
     舊소련이 만든 고체연료형, 비유도식, 단거리 포병 로켓으로
     발사 트럭에 장착돼 최대 68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다. 

    북한군은 <프로그>을 1969년 소련으로부터 도입했다.
    여기에 장착할 화학무기 탄두도 이미 30년 전에 개발을 마쳤다.  
    <프로그>에는 일반 고폭탄과 화학무기 외에 핵탄두도 장착할 수 있다. 

    현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