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산지 경기도까지 AI 북상! 닭 6만7,000수 즉각 살처분
  • ▲ 29일 오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 신고된 경기도 화성의 한 농장 닭을 방역 관계자들이 예방적 살처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 29일 오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 신고된 경기도 화성의 한 농장 닭을 방역 관계자들이 예방적 살처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추가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화성의 종계장,
    경남 밀양의 토종닭 농장,
    전남 영양의 종오리 농장,
    해당 농장 3곳이 잇따라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1일 현재,
    AI가 경기도까지 북상했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1,600여 농가가
    닭 5,500만 마리를 넘게 기르는
    국내 최대 산지여서
    당국이 더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화성의 해당 농가와
    주변 3km 내에서 기르던 닭 6만7,000수는
    즉각 살처분됐다.

    전북에서 시작해 충청 지역으로 확산된 AI는
    갈수록 전국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지금까지 접수된 AI 의심신고 16건 중
    고병원성 확진이 13건으로 늘었다.

    정부는 설 연휴에도
    방역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서는 다음 달 5일까지,
    살아있는 닭과 오리를 팔 수 없게 된다.
    해당 업소는 전부 소독하기로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AI 감염률이 15%에 달할 경우
    총 기회 손실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AI 발생의 직·간접 기회손실을 추정한 보고서는
    조류인플루엔자 감염률이 5%일 경우,
    농가와 정부 부문의 직접 기회손실 규모는
    총 2,8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간접기회손실 규모도
    사료산업, 육류 및 육가공업, 음식업 등
    1,356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대책을 강조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 체계 구축
    ▲사후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2차 피해 발생 차단
    ▲농가 손실보전 확대 및 신속지원
    ▲축산물 소비위축 방지 대책 강구
    ▲전염성 가축질병 발생 예방을 위한 노력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살처분, 오염물질 처리 등
    과정에서의 충분한 검토를 통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하고
    피해농가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정기적인 오염상태평가에 의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