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사 직후 일제 경찰에 끌려가는 이봉창 의사.
    ▲ 거사 직후 일제 경찰에 끌려가는 이봉창 의사.

    일제 시절 일본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를 없애려 했던
    독립영웅의 의거 기념식이 열린다.

    보훈처는
    [제82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오전 11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사)이봉창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문국진)
    주관으로 열린다고 전했다.

    1901년 8월 10일 서울에서 태어난 <이봉창> 의사는
    처음부터 애국심이나 독립정신이 투철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일제와 일본인들의 차별대우를 받으며 각성,
    1931년 1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임시정부를 찾는다.
    여기서 당시 <백정선>이라는 가명을 쓰던
    <김 구> 한인애국단 단장을 만난다.

    <김 구> 단장은
    <이봉창> 의사에게 일본에서의 생활 경험을 살려
    일왕을 제거하자고 제안한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이봉창> 의사는
    일본인이 경영하는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거사를 계획한다.

    1년 동안의 준비 끝에
    <이봉창> 의사는
    1931년 12월 13일 한인 애국단에 가입한다.

    1931년 12월말 도쿄에 도착한 <이봉창> 의사는
    일왕 히로히토가
    1932년 1월 8일 도쿄 요요기(代代木) 연병장에서
    신년 관병식(觀兵式)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
    이 날을 거사일로 잡는다.

    <이봉창> 의사는
    1932년 1월 8일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왕 행렬을 기다렸다가 수류탄을 던졌다.

    하지만 수류탄은
    일제 궁내대신(宮內大臣)이 탄 마차 옆에 폭발,
    일장기 기수(日章旗 旗手)와 근위병(近衛兵)이
    타고 있던 말 2필만 죽였다.

    현장에서 붙잡힌 <이봉창> 의사는
    1932년 9월 30일
    도쿄 대심원(大審院)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32년 10월 10일 오전 9시 2분
    이치가야 형무소(市谷刑務所)에서 순국했다.

    <이봉창> 의사의 유해는
    1946년 <김 구>에 의해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이봉창>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에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오는 8일 열리는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은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
    독립운동관련 단체 대표와 광복회원,
    일반시민,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보고, 기념사업회장 식사(式辭),
    서울지방보훈청장과 광복회장 기념사,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