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의 눈물 VS 북한의 눈물

    北, 주민을 위한 눈물은 없다.

    서영석 (뉴포커스) 
     
 관측이래 가장 큰 위력을 가진 태풍 '하이옌'로 인해 필리핀은 막대한 물질과 인명적 피해를 당하였다. 필리핀 국민 10%가 직접 피해를 보았으며, 피해 지역은 전쟁보다 더한 처참한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때마침 유엔기후회의에 참석한 필리핀 수석대표는 다른 국가의 대표들 앞에서 모국의 처참한 피해 상황을 알리는 도중, 자국민의 고통 받는 모습이 떠올라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결국, 그의 눈물 어린 호소는 참석자들자에게 진심이 전달되어 많은 지원을 약속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만약 피해 지역이 북한이었다면 북한대표는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시작된 '고난의 행군' 당시 대외적으로는 큰소리를 치며 자력갱생을 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희생을 요구했다. 이러한 조치는 결과적으로 당시 북한주민의 10%인 300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만약 북한정권이 진심으로 자국민을 위해 주변국에 인도적인 도움을 요청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기에 더욱 안타깝다.
 
 이 시기에 많은 북한의 할머니들이 가족의 입을 덜어주기 위해 자살을 택하기도 했다.  장마당에는 어린 자식을 살리기 위해 여유있는 가정에 헐 값으로 아이를 파는 사람마저 생겼다. 수많은 북한주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국경을 건너다 사망을 하고, 중국에서 북한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인신매매가 생겨나는 시점이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배가 고파 인육을 먹었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북한의 민심은 최악의 상황을 보여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5년 대홍수가 북한을 휩쓸고 가며 북한주민을 절망 속에 빠뜨리고 말았다. 당시 열악하게 변해버린 경제환경은 주민의 가치관까지 바꾸어 놓았다. 그래서 지금도 북한의 노인들은 '95년 대홍수로 인해 도덕까지 다 떠내려갔다'는 푸념을 하곤 한다.
 
 이처럼 수 많은 주민들이 굶어 죽었음에도 북한정권은 체제의 무능함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단 한번도 주민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 그러면서 김정일이 죽었을 때는 억지스러운 눈물까지 강요하며 온 나라가 통곡을 하는 분위기로 만들었다. 더 나아가 그것을 자랑스럽게 대내외에 선전까지 했다. 굶어 죽은 주민들을 위해 흘려야 할 눈물을 독재자 한 명에게 몰아준 격이다.
     
     물론 북한이 자존심을 버리고 구호물자의 지원을 요청했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구호품이 아닌 김정일의 업적으로 재포장되어 체제선전용으로 이용했을 것이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