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기의 김일성 따라 하기

    김일성의 교시에 입각해 ‘남조선혁명’을 수행하려는
    이석기의 사상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 이야기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김성민   

     말은 사람의 의식과 사상의 반영이다.
     최근 ‘RO’사건의 실체가 밝혀질수록 이석기의 발언이 수면위로 부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RO’의 수령이면서 통진당 국회의원이기도 했던 이석기는 “현재 조성된 ‘조선 반도’의 정세는 혁명과 반혁명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한다.'(구속영장신청서에 나온 이석기 발언)면서 조직원들을 선동해 왔다.
     
    여기서 나오는 ‘조선반도’란 말은 한반도의 적화통일을 목적으로 한 노동당의 대표적 선전용어이다. 북한은 대한민국을 ‘미제의 식민지’로 규정하고 한반도를 ‘조선반도’라고 통칭해왔으며 대·내외 선전 자료를 통해 ‘조선반도에서의 미군철수’, ‘조선반도의 비핵화’등으로 국제사회와 대한민국을 교란해왔다.
     
    ‘조선반도의 통일’을 위해 '혁명의 결정적 시기'만을 기다려온 이석기의 사상은 “우리가 비정규전과 국지전에 대비한 물질 기술적 준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했던 “두 가지 전쟁” 발언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전쟁에는 ‘두 가지 전쟁’이 있다. 하나는 ‘정의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불의의 전쟁’이다.”고 역설하면서 전쟁대비태세를 강조했는바 이는 “전쟁에는 두 가지 전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여 정의의 전쟁과 부정의의 전쟁이 있습니다.”(김일성 저작선진 5권 16P)고 한 김일성의 교시와 정확히 일치한다.
     
    한마디로 이석기는 저들의 행위를 정의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에 기여할 무장투쟁을 선동했으며 ‘한 자루 권총 사상’과 ‘3대 이상’, ‘동지애’의 정신으로 ‘목적’을 이루자고 조직원들을 고무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다.
     
    “항일의 사례로 말했던 한 자루 권총”,
    “우리의 3대 이상”,
    “동지애”...
     
    이석기의 암호 같은 위 이야기들은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와 ‘남조선 혁명에 관한 교시’를 보면 해독이 가능하다.
     
    “혁명가는 어디 가나 항상 3대 각오를 가져야 한다. 아사, 타사, 동사, 다시 말하여 굶어죽을 각오, 맞아죽을 각오, 얼어 죽을 각오를 가지고 처음 먹은 원대한 뜻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동지 흭득에 대한 사상, 권총, 이것이 내가 아버지(김형직)한테서 물려받은 유산의 전부였다.” (김일성 회고록 2권 ‘무장한 인민’ 중)
     
    한편 김일성은 회고록을 통해 무장투쟁에 관해 아래와 같이 역설한다.
     “무장을 갖추는 것은 투쟁의 성과를 좌우하는 기본요인의 하나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유격대를 무장시켜야 하겠습니까. 우리는 어디서 무기를 가져올데
    도 없으며 우리에게 무기를 줄 사람도 없습니다. 이러한 형편에서 우리는 오직 자체의 힘으로 무장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무장을 잡는 유일한 길은 우리의 손으로 원쑤들의 무기를 빼앗아서 자신을 무장하는 것입니다. 적의 무기를 빼앗아 자신을 무장하는 동시에 자체로 창, 칼, 곤봉 등을 만들어 쓰기 위한 투쟁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초보적인 무장조차 가지지 않고서는 원쑤들의 무기를 빼앗을 수도 없습니다.”
     (김일성 회고록 2권, ‘무장한 인민’ 중)
     
    위와 같이 김일성의 ‘무장투쟁사상’ 매료된 이석기와 그 일당의 모의는 과거 ‘노동당 정치위원회’에서 한 김일성의 연설과도 일맥상통한다. “적후 교란작전을 과감히 전개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적후방에서 교란작전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전쟁의 승리를 달성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적의 교통체신망과 군수품창고를 습격파괴하고 적을 소탕하으로써...인민군대로 하여금 적들을 련속 타격할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에서 한 김일성 연설)
     
    이렇듯 김일성의 교시에 입각해 ‘남조선혁명’을 수행하려는 이석기의 사상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 이야기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농담이었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비열한 인간들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수하여 광명을 찾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탈북자 김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