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시진핑 베이징서 첫 정상회담..한반도-경제 협력 강화키로
  •  “1992년 수교 이후 사상 유례 없는 양국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 윤병세 외교부장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의 발전 방안 등을 담은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그동안 미래지향적 수준에 머물렀던 지난 정부에서 이뤄낸 체결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반도 문제와 양국간 경제교류 등 실무적 현안에서 큰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

       - 윤 장관


  •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1. 한반도 문제

     

    이번 양국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역시 중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공식 지지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두가지 소원이 있다.
    첫째는 (북한의)비핵화.
    둘째는 (한반도)평화통일이다.”

       -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


    시 주석은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전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까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지지한 셈이다.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이후 가진 양국 공동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님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대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미래가
    보다 더 아름답고 발전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에는
    박 대통령의 끈질긴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내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핵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에도 위협이 된다는 것을 주장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북핵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남한과 북한이 양자 및 다자대화를
    강화하는 여건이 마련되도록 적극 노력키로 했다.

      

  •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인민대회당에 사열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인민대회당에 사열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2. 한중 FTA 등 경제 분야 협력 강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답보상태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협상팀을 재가동,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국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협상 단계를 다음 단계로 진전시키겠다는 생각이다.

     

    “한중 경제협력관계의 도약을 위해서는 그 중심에 FTA가 있다.”

    - 박근혜 대통령


    이러한 차원에서 양국은 이날만 7개의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무역과 투자 중심이었던 경제교류를
    첨단기술, 정보통신, 에너지, 환경,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과 MOU 체결이
    2015년 양국 교역액 3천억불 조기 달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 분야 협력 증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 2011년 양국이 맺은 통화스왑을
    지속적으로 연장해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중국과 맺은 통화 스왑 규모는 3천6백억 위안.
    우리 돈으로는 6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다.
    중국이 단일 국가와 맺은 통화스왑 규모 중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우리 정부는 양국간 교역 촉진을 위해
    2014년 만기되는 이 체결을
    2017년 10월까지 3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만기가 아직 1년 4개월 남았음에도
    만기 연장을 조기에 확정해
    불확실성을 해소한 성과로 볼 수 있다.”

       -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