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글라스가 필요없는 북한

    다양한 색을 찾기 어려운 북한의 모습


    서영석 기자 /뉴포커스


  • 위의 사진들은 근래 평양의 모습인데 왼쪽은 컬러 사진이고 오른쪽은 흑백 사진이다.
    그런데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사진 속에서 눈에 띄는 색채의 차이는 나무뿐이다.

    평양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있자니 굳이 북한을 컬러필름으로 찍을 필요가 없어 보인다.
    다양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도시의 외적인 색은 마치 북한정권의 마음을 보여 주는 것처럼 보인다.


  • 혹시 물자가 부족한 북한이기에 다양한 색의 페인트가 모자라서일까?
    그들이 자랑하는 평양의 모습조차 회색으로 뒤덮인걸 보니 굳이 그런 이유는 아닐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나무의 초록색을 빼면 거리가 온통 회색이며 사람들의 복장조차 천편일률적으로 어두운색 뿐이다. 


  • 탈북자 장기문(38. 가명)씨는 “ 북한에서 남자가 밝은색의 옷을 입었다면 분명 수입 옷이다. 북한에서 다양한 밝은 계통의 남자 옷은 구경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좀 더 다가가 그들의 모습을 보면 분명 색은 존재한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주체사상탑의 문구라던가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정치선전용 그림이 대부분이다.

    혹시 북한정권이 이러한 선전문구를 더욱 눈에 띄게 하려고 일부러 도시 전체를 회색으로  덮은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에 반해 최근 한국의 모기업에서는 한국의 역동성과 발랄함을 표현하기 위해 외국의 색 전문가를 초빙하여 서울의 구석진 동작대교 하부 및 제주도 애월 초등학교 분교에 다양한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하였다.


  • ▲ 스펙트럼 색채로 덧입혀진 동작대교
    ▲ 스펙트럼 색채로 덧입혀진 동작대교
     
  • ▲ 다양한 색으로 덧입혀진 제주도 애월 초등학교 분교
    ▲ 다양한 색으로 덧입혀진 제주도 애월 초등학교 분교

    한 개인이 선호하는 옷의 색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회색을 좋아하는 인간의 심리를 묘사한 설명을 보면 “자신이 설계한 틀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한번 엇갈리기 시작하면 좀처럼 이전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운 인간형” 이라고 되어있다.

    현재 북한이 입고 있는 생동감이 전혀 없는 회색뿐인 옷은 그들의 속내를 보여준다. 오로지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북한엔 좀 더 다양한 색이 필요하다.

    김정은은 북한이 전력난에 시달리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평양의 밤거리를 화려한 색의 네온사인으로 치장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가 과연 어떤 색으로 북한을 바꿀지 궁금해진다.

    만약 그가 진정 화려한 평양, 화사한 색의 북한 모습을  보고자 원한다면 남쪽에 있는 다양한 색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