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위협 가중…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 오른쪽이 김장수 내정자. ⓒ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 오른쪽이 김장수 내정자. ⓒ 청와대 제공
    청와대의 국가안보 컨트롤타워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군의 동향과 우리의 안보태세 등을 시시각각으로 김 내정자로부터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안 통과 전후로 연일 무력도발을 앞세워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가 시작된 11일에는 예고대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는 정부조직법 대치 정국이 길어지면서 ‘안보공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 또한 커지는데 있다. 
    청와대 안보 컨트롤타워인 김장수 내정자는 지명된 지 무려 한 달이 넘도록 ‘내정자’ 딱지를 떼지 못하는 처지다. 
    북한의 노골적인 대남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수석비서관 회의 한 번 참석 못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김장수 내정자의 업무수행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윤창중 대변인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지연에 따라 수석회의는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김장수 안보실장 내정자의 역할과 기능은 긴밀하고 실질적으로 수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지난 8일에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과 첫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이끌고, 비공식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 예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 명칭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로 간략히 줄여 부르기로 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지하벙커’의 별칭이 뒤따르는 상황실의 명칭변경은 김 내정자가 주도했다고 한다. 
    북한이 연일 도발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 ‘지하벙커’의 호칭은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며칠째 귀가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4시간 안보동향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